인쇄 기사스크랩 [제915호]2015-11-20 13:36

단맛과 쉐프테이너, 한식뷔페를 사랑한 2015년



경기 침체와 사회 불안정으로 원초적 욕구 표출


2016년 트렌드 ‘MONKEY BARS’선정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15년 10대 트렌드 상품을 선정하고 발표했다. 예상대로 올 한 해 방송가를 휩쓸었던 쿡방 열풍과 더불어 먹거리에 관련된 테마들이 주로 많았다.

△단맛 △마스크&손소독제 △복면가왕 △삼시세끼 △셀카봉 △소형 SUV △쉐프테이너 △저가 중국 전자제품 △편의점 상품 △한식뷔페 등이 그 예다. 단맛을 필두로 삼시세끼, 쉐프테이너, 편의점 상품, 한식뷔페 등 고스란히 음식과 관련한 트렌드가 한 해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싶은 원초적 욕구가 고스란히 소비 트렌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행업계 또한 아웃바운드의 경우 불안정한 사회 시스템과 경쟁에서 탈피해 쉬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송출 여행객 수는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측은 “개인적 차원의 위기대응방식 확산, 속도의 사회에서 찾는 평범함의 가치, 가족중심적 여가문화 확산과 가성비 강조, 1인 가구 증가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의 확산 등을 2015년을 움직인 키워드로 볼 수 있다”고 총평했다.



한편 기업들의 새해 전략을 구상하는 연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내년 키워드 역시 제시됐다. 이들이 전망한 2016년 대한민국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MONKEY BARS’로 요약된다. ‘멍키바’는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말한다.


2016년 대한민국을 둘러싼 위기의 깊은 골을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게 무사히 건너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 좀 더 풀어내면 △1인 미디어 전성시대 △가성비 약진 △연극적 개념 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원초적 본능 △플랜 Z(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취향 공동체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등이다.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정서적 허기를 채우려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내년 해외여행시장 역시 약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경제가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불투명한 미래보다는 현재를 즐기려는 젊은 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여행을 통해 휴식을 얻으려는 소비 인구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