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3호]2015-11-06 16:36

[칼럼] 이용근 국립공주대학교 국제의료관광학과장 겸 한국의료관광정책연구원장
“고용 절벽 극복 위해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하자”

 
 
21세기에 접어들면서 IT기술과 의료의 융·복합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의료, 스마트폰과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명이 오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시대를 맞아 미래의 병원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단순히 진료와 치료만을 받는 곳이 아니라 호텔처럼 서비스를 제공받는 곳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는 ICT가 융합한 전 세계 헬스케어시장이 연평균 12~16%의 성장세를 보이고 2015년 초 시장 규모가 약 1,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규모는 올해 4조 9,690억 달러에서 2020년 6조 8,6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의료는 복지 중심의 공공재로서의 공적인 개념이 강했지만 최근의 미래의학은 의료와 IT, BT, CT기술을 이용한 첨단 복합산업으로써 국부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이러한 첨단 의료산업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도약하는 중이다.

지난 20여 년간 국가 간 서비스 장벽이 무너지면서 서비스업이 개방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양보 없는 서비스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 전쟁 중 의료서비스가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GATS에 따른 의료서비스무역 거래 방식에 관한 4가지 유형이다.

1유형(mode1: cross-border supply, 국경 간 공급)은 의료공급자(의료인)와 의료소비자(환자)가 각각 자국에 있으면서 인터넷을 통해 의료서비스만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원격진료 방식이다. 2유형(mode2: consumption abroad, 해외소비)은 의료소비자(환자)가 의료공급자(의료인)가 있는 국가로 이동해 서비스를 구매하는 외국인환자 유치 방식이다.

3유형(mode3: commercial presence, 상업적 주재)은 의료공급자(병원)가 의료소비자(환자)가 있는 국가로 자본을 가지고 이동해 서비스를 판매하는 병원 해외 수출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4유형(mode4: presence of natural persons, 자연인의 이동)은 의료공급자(의료인력)가 의료소비자(환자)가 있는 국가로 이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인력 해외취업 방식이다.

아시아에서는 태국, 인도, 싱가포르가 의료관광대국으로 우뚝 서 있고 한국은 후발주자로서 일본, 중국 등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헬스케어산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2009년 의료법을 개정해 의료무역의 제2유형(해외소비 : 서비스 수용자가 공급국에서 서비스 이용)인 ‘외국인환자유치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14년에는 26만 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했고 2015년에는 외국인환자유치 누적 100만 명, 진료 수익 누적 1조 5천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의료기관들 또한 자체적으로 해외진출사업을 추진하며 의료무역의 제3유형(상업적 주재: 서비스 수요국 내에 공급자가 주재하여 서비스 공급)을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로 인해 성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다음호 계속>
 
 
 

who?
외국인 환자유치를 통한 의료관광활성화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의료관광허브로 만들어 세계 의료관광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차세대 관광시장의 비전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국의료관광이 글로벌화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여러 단체와 의료관광 현장을 열심히 뛰고 있다.
(http://blog.naver.com/toury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