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5호]2015-09-04 10:36

[칼럼]이용근 국립공주대학교 국제의료관광학과장 겸 한국의료관광정책연구원장




‘드림여행디자이너’를 양성하자


자아를 발견하고 실현하는 관광상품시대 대비해야
 
 

저명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오는 2030년 경 약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IT를 통한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제조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창조와 재미가 핵심이 되는 서비스업 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세기 초 80%가 넘던 농업 종사자 비율은 이제 5% 미만에 불과한 대신 서비스업 종사자 비율이 70%를 차지하게 됐다. 향후 육체적 영역에서 노동은 기계가 대체하고 꿈을 이루는 자아실현이 인간의 정신적 영역이 될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 꿈과 감성을 파는 ‘꿈의 사회(Dream Society)’가 실현되는 셈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재화가 부의 원천이 됐지만 꿈을 달성하는 지식사회에서는 자아를 발견하고 자아를 실현시키는 산업이 부의 원천이 될 것이다. 그 중 관광업이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하게 될 것은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다.



2014년 한국 국제관광은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1,400만 여 명의 외국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내국인 해외여행객 또한 1,600만 여명을 기록, 국제관광시장 3,0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국제여행수지에서 여행수입은 181억 원 달러, 여행 지출은 235억 원 달러로 54억 원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시장의 규모는 416억 원 달러로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관광여행서비스는 전체 서비스무역(2,218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를 자치해 운송서비스(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운송서비스와 여행서비스를 합치면 그 비중은 49%로 전체 서비스무역에서 거의 반을 차지한다. 국제시장규모를 보더라도 항공산업과 관광산업에서 미래 고용 창출이 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견된다.



이제 우리 여행업계는 양적인 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품격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성 확보를 통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해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 스마트폰이 개발된 이후 농업과 제조업이 ICT와 융합되면서 지식기반의 서비스기업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여행업 또한 꿈의 산업과 융·복합해 지식기반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중의 하나인 자아를 발견하는 여행상품과 자아를 실현하는 관광상품을 디자인할 수 있는 ‘드림여행디자이너(Dream Travel Designer)’의 양성을 통해 고용창출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는 누구인가?”하는 자아를 발견해야 한다.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사고가 필요하다. 창조적 사고는 혼돈에서 나온다.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가면서 그 방향성을 점차 잃고 혼돈 속을 헤매고 있다. 나짐 히크메트가 “진정한 여행은 더 이상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 수 없을 때 시작된다”고 말했듯이 남들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who?
외국인 환자유치를 통한 의료관광활성화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의료관광허브로 만들어 세계 의료관광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차세대 관광시장의 비전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국의료관광이 글로벌화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여러 단체와 의료관광 현장을 열심히 뛰고 있다.
(http://blog.naver.com/toury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