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5호]2015-09-04 10:33

대형사 8월 장사, 메르스 완전히 회복



여름 성수기 효과로 동남아·일본 강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8월 실적을 발표했다. 두 대형사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5%, 39.4% 상승이라는 실적을 기록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를 완전히 이겨낸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투어의 8월 해외여행수요는 약 20만 9천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20.5%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실적 중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1월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35.0%), 일본(27.2%), 중국(22.0), 유럽(8.7%), 남태평양(4.7%), 미주(2.4%) 순의 모객 비중을 나타내며 여름 성수기 동남아 지역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유럽(-0.7%)을 제외한 전 지역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본 54.8%, 동남아 15.3%, 남태평양 11.8%, 미주 10.4% 중국 9.9%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메르스 및 홍콩독감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던 중국은 가을 명산 여행지를 중심으로 다시 지난해 대비 성장세로 전환됐다.

현재 8월 31일 기준 9월 해외여행수요는 9.4% 증가, 10월은 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여름 휴가는 지난 6월 장기화됐던 메르스로 인한 여행객들의 불안심리로 평년대비 다소 늦춰져 여름의 막바지인 8월 ‘늦은 휴가’를 만끽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9월 추석연휴 기간은 지난 해 추석기간 대비 현재 약 10%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은 두 배 이상의 예약수요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연달아 이어지는 개천절 연휴기간까지 활용해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네트워크 역시 8월 12만 6천 명의 해외패키지를 송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39.4%의 성장을 기록했다. 8월 기준 창사 이래 최대송객이다.

메르스라는 대형악재로 시작한 3분기지만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록적인 송객을 달성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추석연휴가 기다리는 9월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며 10월도 현재기준 지난해 대비 25%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두 배 넘는 성장을 기록한 일본이 전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월말, 테러로 불안감을 고조시켰던 태국이 포함된 동남아 지역도 20% 가까운 성장세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국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9월 이후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에 대한 기대를 살렸다.

8월 지역별 판매 비중은 동남아가 34.6%, 일본이 32.5%로 비슷하게 차지했으며 중국이 19.9%, 유럽이 6.5%, 남태평양 4.8%, 미주 1.7%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리=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