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3호]2015-08-28 10:24

“어쩌면 A컷보다 사연 있는 B컷이 나을지도 모른다”
“잊지 못할 최고의 퍼레이드, 한국에도 있었으면…”

 
지난달 기자는 괌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괌에서의 수많은 좋은 기억들 중 하나를 꼽자면 ‘Liveration Day Parade’라고 말할 수 있다.

동 행사는 괌이 약 2년 반에 걸친 일본의 점령으로부터 해방 된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퍼레이드 규모 중 이렇게 큰 규모는 생전 처음이었다. 행사에는 군부대를 비롯해 현지의 상점들까지 나와서 행진을 함께했다. 거의 괌의 모든 인구가 퍼레이드 현장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자 또한 화려하고 웅장한 퍼레이드에 정신을 잃고 태양이 내리 쬐건 신경도 쓰지 않고 관람하는 바람에 살이 벌겋게 익어버렸다.

해방을 기념하는 날은 한국에도 있다. 8월 15일 광복절. 기자의 어린 시절에는 광복을 기념하기 위한 소규모 행사가 개최됐었다. 하지만 현재는 광복을 기념하는 특별한 공연이나 퍼레이드는 예전만큼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린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대다수가 광복절을 ‘쉬는 날’로만 생각한다. 광복절이 한국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단순히 ‘공휴일’이라고 여기는 것 보다 좀 더 의미 있는 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5년 7월 괌에서. EOS 650D>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