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3호]2015-08-28 10:21

[독자의 소리] 2015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 장서훈 - 참좋은여행 대양주괌사이판팀 사원
2015년 8월 21일 제903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93>
 
“날카롭고 신선한 기획 기사 기대”
 

 
갑작스럽게 맡게 된 하반기 여행정보신문 독자위원. 여행업에 발을 들인지 고작 3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기사까지도 호기심 있게 모니터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 여행업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일 년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의 고객이 다르다. 얼마 전에는 한 50대 고객이 대뜸 해외 호텔예약사이트를 들먹이며 “거기에서는 똑같은 숙소여도 요금이 이렇게나 저렴하던데 여기는 이 상품 가격에 호텔 비용이 얼마예요?”라고 물었다.

솔직히 놀랐다. OTA 사이트를 전전하며 손품 파는 개별여행 세대들은 2030세대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 전화 한 통에 내가 얼마나 안일하게 업무에 임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나름 트인 생각을 갖고 여행업을 바라보고 업무에 임한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늘 비슷한 패턴에 돌아가는 여행업 구조에 길들여져 버린 것 같았다.
정작 50대인 우리 엄마도 스마트폰으로 생필품을 구매하고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는데 왜 나는 5060세대는 해외OTA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웃으며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에피소드일지도 모르지만 나를 비롯해 여행정보신문의 기자들과 이 신문을 매주 정독해주시는 업계 독자 모두가 짧은 에피소드를 통해 무언가 깨달았으면 한다. 우리는 너무 안일하고 그래서 너무 느리다.

패키지 수요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여행사를 이용하는 여행자들도 절대로 줄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패키지와 개별여행의 수요 비율이 현재는 70대 30이라면 앞으로는 60대 40, 혹은 그 반대가 될 수 있고 수요가 줄지 않는 여행사는 몇 개 대형사로 한정될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일부 여행업 종사자들은 자신의 쓸모없음을 깨닫고 다른 살 길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시스템화를 통해 쉽고 편리해지고 있다. 항공 발권도, 호텔 예약도 더 이상 여행사 상담원을 통하지 않는다. 자신의 손바닥 안에서 다 해결되는 세상이다. 우리는 여행업 종사자로서 최소한 우리를 필요로 하는 여행자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멀리 생각해야 한다.

여행정보신문도 업계지로써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슈와 업계 내부에서의 일어나는 속보뿐만 아니라 젊은 여행인들도 공감할 수 있고 또 기사를 통해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기사들을 써주길 기대한다.
예를 들면 해외의 독특한 여행 사업을 소개하는 기획기사 같은. 그런 뜻에서 매 달 연재되는 스타트업 기사는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여행정보신문이 더 신선하고 개성 있는 신문이 되는 데에 독자위원으로써 적극 협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