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2호]2015-08-17 09:27

[칼럼]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한국/일본사무소장







‘Social Contagion’

사회적 전염을 이용하라

성공적인 소셜네트워크마케팅 비법(2)
 



 
지난 칼럼에서는 소비자의 욕구와 심리를 이용한 사회적 전염 현상을 이용한 마케팅과 그 기법에 대해 논하였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를 담은 홍보 메시지가 아이템을 더욱 빛나도록 해줄까? 추가로 더욱 지속 가능한 영향력을 가지게 해 줄까?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어떤 메시지는 순식간에 몇 십만, 몇 백만 건이 조회되고 공유되지만 어떤 콘텐츠는 피기도 전에 금방 사라지고 만다. 파급효과를 좌우하는 것은 피라미드와 같은 전염인데, 이를 위해서 갖춰야 할 요소 중 첫째는 ‘Social Currency(소셜 화폐)’다. 이는 피에르 부르듀의 사회적 자본 이론에서 등장한 개념으로 사회적 네트워크나 가정에서 사람들이 브랜드나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으로 진화했다.



소셜 화폐를 설계할 때는 아이템의 포지셔닝과 차별화 요소를 고려한다. 대중성을 내세울 것인지 고급 외제차, 럭셔리 브랜드와 같이 높은 가격에 따른 프레스티지를 무기로 할 것인지 그리고 다른 경쟁 아이템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지 등이 예다.



단순한 게임이지만 자신의 사회적, 소셜 네트워크에서 지위(status)를 상승시켜 줄 수 있는 카카오톡의 게임들도 무관치 않다.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과 회원등급은 더 좋은 예다. 이러한 점들이 사람들로 하여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언급하도록 그리고 종래에는 구매하도록 만든다.




두 번째로, ‘Trigger(도화선)’를 이용한다. 빨간색, 북극곰과 코카콜라, 말에 탄 카우보이와 말보로 담배, ‘여수’하면 떠오르는 가수 버스커 버스커 등. 바로 마케팅하고자 하는 아이템을 연상하도록 해주는 기재가 필요하다. Trigger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어야 하며 나의 아이템과 연결고리가 끈끈하고 강할수록 좋다. 미디어 광고 이외에도 코카콜라는 피자나 햄버거 등 다른 브랜드와 함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파랑색의 코카콜라는 상상하기 힘들다.




셋째는 바로 ‘감성’의 적절한 사용이다. ‘쓰레기를 줄입시다’ 또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합시다’ 보다는 ‘바다로 버려진 연간 25억 톤의 쓰레기가 아기 바다거북의 생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을 작은 행동으로 이끈다. 또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행동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여행업계는 어떨까? 결국 목적지의 가시적인 특성이나 여행상품의 가격 그리고 포함 조건 및 혜택의 전파는 생각보다 무게감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그 곳에 꼭 가야하는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 해당 목적지나 상품 그리고 여행사의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감성적인 가치’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끊임없이 회자되도록 하며 이후 구매나 방문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상의 사항을 반영한 소셜 바이럴콘텐츠를 활용한다면 아마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을 자신의 홍보대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who?
지난 2007년부터 세이셸관광청 한/일 사무소장, 2012년부터 레위니옹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저서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이셸 (2013) : 에디터북스>가 있다. 자신이 담당하는 일과 목적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리더로써 지인들 사이에서는 ‘세이셸의 딸’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