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1호]2015-08-06 15:23

8월 중순 국내 여행 수요 반짝 증가할까?
정부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3일 황금 연휴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관광지 무료 등 혜택 마련
 
 
광복절 전날이자 금요일인 8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이 기간 국내 여행 수요가 반짝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사기 진작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국내 관광 지원을 통한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다.

우선 광복절 하루 전인 8월 14일 금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14일부터 16일까지 금토일 3일 간의 연휴가 주어진 것.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공무원 단체 등을 중심으로 실제 휴가 적용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여행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 국내여행 활성화를 돕고자 14일 하루 동안 민자 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관광지 문턱 또한 낮아진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15개 기관)과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을 14일부터 3일간 무료 개방한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제주도와 울릉도 등 인트라바운드 상품 관련 전화가 다소 늘어났지만 꼭 임시 휴일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아마 동 기간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여행을 준비할 것”이라며 “혹시 몰라 소셜 업체 측과 논의해 제주 행 단품 항공권과 식사권 등의 판매량을 늘리긴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발 빠른 업체 중 일부는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 포털에 <광복절 여행>을 키워드로 추가하며 상품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한편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8.14 임시공휴일의 특혜를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시공휴일은 ‘관공서 공휴일에 대한 규정’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업체들은 회사의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휴가를 낼 수 있는 직원들의 수는 드물 것이란 설명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