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0호]2015-07-24 09:58

[칼럼] 이용근 국립공주대학교 국제의료관광학과장 겸 한국의료관광정책연구원장





병원 중심의 한국의료관광 관광 중심으로 변화 필요



한국 문화에 기반한 ‘Slow’로 관광객 유치 가능
 
 
<지난호에 이어서>


의료관광의 후발주자로써 한국은 한류와 더불어 높은 의료기술과 비교적 낮은 진료비라는 강점으로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2014년 266,501명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처럼 한국의 의료관광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지난 5,6월 메르스(MERS)로 인해 병원이 감염 위험지역으로 알려짐으로써 타격을 입었다.




사실 감염병이라는 것은 사람이 진화하듯 바이러스도 진화하기 때문에 발생 자체를 방지할 수는 없다.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지난 2000년 이후 유행한 감염병의 형태가 ‘호흡기 질환’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흡기 질환’은 면역력의 부족으로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한다는 것은 곧 사람의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풀어 말 할 수 있다. 즉 한국 의료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호흡’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변화속도가 급격히 빨라졌고 이러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군중사이에서 ‘Fast’라는 문화가 형성됐다. 많은 사람들이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호흡’이 불안정해져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호흡’의 안정을 위해서는 ‘Slow’를 강조해야 하는데, ‘Slow’의 근간은 한국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순수한 고유 한국문화는 ‘Slow’에 기반을 두고 모든 생활을 자연과 함께 하면 자연스레 자연의 리듬과 사람의 리듬이 맞춰져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한국의료관광은 이제 이미지 쇄신과 문제 해결을 넘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대책방안을 강구할 때가 왔다. 메르스 여파로 높은 의료기술, 낮은 진료비라는 이미지 외 위험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더해진 만큼 상황이 시급하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병원 중심의 관광형태로 성행되고 있는 한국 의료관광을 관광중심으로 쇄신하는 것이다. 여기서 관광이라는 것은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트랜스포메이션시대에 발맞춰 건강을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로써의 관광을 체험하고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돼야 할 것이다.




한국의료관광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한류를 부인할 수 없듯이 거창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기 보다는 기존의 것, 한국 문화를 재조합 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또 병원에서 진행 가능한 부분을 옵션으로 기획해 제공해야 한다.


 
 
who?
외국인 환자유치를 통한 의료관광활성화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의료관광허브로 만들어 세계 의료관광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차세대 관광시장의 비전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국의료관광이 글로벌화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여러 단체와 의료관광 현장을 열심히 뛰고 있다.
(http://blog.naver.com/toury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