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7호]2015-07-03 11:47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
인천공항, 심야노선 新시장 개척에 나서
7월부터 총 13개 야간-새벽편 증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가 지난 1일부터 총 13개에 달하는 노선을 비첨두시간대(non peak time 심야시간)인 22시~7시대 사이에 새롭게 개설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공항을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미 중국 후허하오터, 만저우리, 취앤저우에 신규 취항하는 3개 노선이 신규로 개설됐으며 향후 싱가포르, 세부 등 기존 인기 노선도 함께 증편돼 7~8월 휴가철 동안 총 16만여 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된다. 아울러 총 13개 노선 중 12개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참여하며 적극적인 활성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향후 LCC와의 환승 연결성 증대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심야시간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기존 심야버스 운행횟수를 2배로 늘리고 24시간 운영하는 면세점과 식음료 시설을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전역에 걸쳐 총 28개까지 확충한다. 또한 심야시간대 전용으로 항공사 체크인카운터(J, K)와 출국장(3번)을 지정 운영하고 추가로 출국장(2번)도 23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등 이용객들이 최단 시간 내에 출국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상대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적었던 야간 및 새벽 시간대의 노선 개설을 활성화함으로써 여객혼잡 완화와 신규 항공수요 창출, 허브공항 네트워크 강화, 환승객 증대 등 복합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효과를 밝혔다. 아울러 “제1의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해 두바이공항(심야시간대 슬롯활용률 70.1%), 창이공항(심야시간대 슬롯활용률 37.6%)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심야운항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운항횟수(슬롯)는 최대 63회까지 가능하다. 최고 첨두시간대인 19시경에는 슬롯 활용률이 87%에 달하지만, 최저 비첨두시간대인 3시경에는 6%에 머물고 있어 첨두시간대에는 여객혼잡이 갈수록 심화되는 반면 비첨두시간대에는 운영 효율성이 떨어져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분석돼 왔다. 실제 지난해 하계 성수기(7~8월) 기준 심야시간대인 23시~5시대에는 슬롯 활용률이 평균 9.9%에 불과한 6.2회에 그쳤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