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10호]2007-05-18 17:37

[서진항공] 장춘-북경 간 고속열차 통한 백두산 관광 상품 출시
백두산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
고속 열차 이용 이동시간 단축

백두산은 천지를 중심으로 북한지역인 동남쪽과 중국지역인 북서쪽, 즉 북파와 서파로 나뉜다. 이제까지의 백두산 지역의 주된 관광 코스는 북파(북쪽) 능선이었다. 즉, 북파의 험준한 산세를 차로 이동해 도착한 후, 5분 정도 걸은 다음 천지를 내려다 보는 것이 기존의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던 서파(서쪽)가 서서히 주목을 받으면서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서파는 연길에서 버스로 5시간이 걸리는 곳에 위치하며 전체적으로 완만한 고산지대를 이루고 있고 광활한 초원은 물론, 지천에 야생화가 가득하다.

또한 고산지대를 비롯해 금강대협곡, 금강폭포, 제자하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다. 실제 중국 당국은 북쪽 백두산과는 달리 서쪽에 보호구역을 설치해 환경보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춰 (주)서진항공은 백두산 서파 관광 일정이 포함된 ‘장춘·백두산·북경·천진 6일’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이
번 상품에는 장춘과 북경 간에 운행되는 시속 250km의 고속열차를 이용한다.

이번 상품에 사용될 화해호(和諧號)CRH(China Railway Highway)고속열차는 중국이 해외 기술을 도입해 국산
화한 여객운송열차로 현재 상용화 대량생산에 들어간 상태. 이 열차로 인해 중국의 상해와 항주, 남경 등 세 도시가 1~2시간 생활권으로 묶여지고 북경과 상해 간 이동이 두 시간 이상 단축되었을 정도로 열차의 등장은 획기적이다.

장춘과 북경 간에 운행될 열차는 CRH5기종으로 정원 602명에 최고시속은 250km이며 장춘과 북경 간 총 거리는 1천3km로, 소요시간은 6시간16분이다.

지난 4월 말에 개통된 고속열차와 함께 이번에 출시될 ‘장춘·백두산·북경·천진 6일’상품은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 왕복 이용하며 오는 10월말까지 매주 월, 수, 금 및 토요일에 출발할 예정이다. 중국 장춘에 도착한 다음날 백두산 서파를 관광하며 4일째 되는 날에 고속열차에 탑승, 장춘에서 북경으로 이동한다. 호텔 2인 1실과 한국어가이드, 식사 및 관광지 입장료와 열차 일등석이 비용에 포함되며 각종 팁은 예외이다. 관광시간을 늘
리는 대신 쇼핑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한편 서진항공은 기존의 북파 코스 관광 일정이 포함된 ‘북경·연길·백두산 5일’도 같이 선보이고 있는데, 이 상품은 매주 화, 목, 토, 일요일에 출발한다.

서남영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서진항공 02)733-2303.


장춘·백두산·북경·천진 6일

▲제1일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 장춘에 도착.
장춘의 문화광장과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통화로 이동한 다음, 호텔에 투숙.

▲제2일
조식 후 백두산(서파)으로 이동(약 4시간 반 소요).
고산화원과 금강대협곡, 제자하 및 천지 관광.

▲제3일
집안으로 이동해 압록강과 광개토대왕비, 국내성 등을 관광한 후 장춘에 도착.

▲제4일
고속열차에 탑승, 장춘에서 북경으로 이동해 천안문과 자금성 등을 관광.

▲제5일
만리장성과 용경협, 이화원을 관광 및 발맛사지를 체험.

▲제6일
조식 후 천진으로 이동해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 인천에 도착.

북파 코스
백두산 북파는 지프차로 기상관측소까지 오른 다음, 천지를 관광하는 코스이다. 유일하게 천지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입구인 ‘달문’과 장백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장백폭포 아래서 용문봉을 왕복 산행하거나 달문을 지나 흑풍구로 하산하는 산행코스가 있다.

서파 코스
서파 코스는 중국 길림성 안도현 이도 백하진에서 출발해 백두산 서쪽 산문을 거쳐 청석봉, 용문봉까지 이어지며 고산화원으로 불리는 군락지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천지 봉우리에서 뻗은 완만한 초원에서 시작해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청석봉 능선까지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특히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금강 대협곡과 고산연못, 제자하 등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