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1호]2015-05-22 13:07

아마존닷컴 ‘데스티네이션’ 통한 숙박업 진출

아마존닷컴이 ‘아마존 데스티네이션’ 사이트를 론칭, 호텔예약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은 ‘아마존 데스티네이션’ 홈페이지 첫 화면.




미국 내 150개 숙박시설…호텔예약 서비스 론칭

유연한 가격 정책 & 방대한 고객 보유가 무기





 
공룡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이 미개척사업이었던 여행업에도 손을 뻗었다.



지난달 22일 미국 주요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아마존 데스티네이션(Amazon Destination, 이하 데스티네이션)’이라는 호텔예약 서비스의 후발주자로 활동 중이다. 데스티네이션에 등록된 업체는 대략 150여 개. 이들은 대부분 미국 캘리포니아 북동부와 남부 태평양 북서부에 위치한 호텔, 민박 업체들로 글로벌 호텔체인도 있으나 다수는 민박업체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숙박시설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동 사업에 뛰어든 아마존닷컴에 대한 전 세계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우선 데스티네이션 서비스 체재의 신선함이다. 글로벌 호텔예약 사이트인 익스피디아나 부킹닷컴 등과 달리 숙박업자가 직접 아마존닷컴의 동 사이트에 가격을 유연하게 제시할 수 있다. 풀어 말하자면 공급자가 직접 정상가격이나 할인가, 패키지 등 다양한 요금을 제공해 가격경쟁력을 갖춘다.



요금 외에도 공급자는 자신의 숙소가 판매될 수 있도록 숙소 사진 및 소개는 기본, 주변 명소나 음식점 등도 함께 소개할 수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와 주요 언론이 아마존닷컴의 무기로 꼽는 것은 단연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다.



2014년 6월 기준 직원 수만 132,600여 명으로 한국시장은 물론 호주, 브라질,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아마존닷컴의 숙박업소 수수료 및 과금 체계는 밝히지 않은 상태로 주요 외신은 선도업체보다 낮춰 시장 점유율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OTA 담당자는 “아마존닷컴이 하지 않았던 사업이 여행업이었다. ‘데스티네이션’ 숙박업을 시작으로 여행사업도 세분화해 분야를 넓혀가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현재 동 서비스가 캘리포니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하나 장기적으로 익스피디아, 부킹닷컴을 비롯한 전 세계 호텔예약 서비스 업체(OTA)들이 아마존닷컴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