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0호]2015-05-15 10:52

동남아 현지에서 한국 관광 판매 촉진




서울관광설명회 방콕·하노이에서 개최


요우커 잇는 차세대 고객으로 존재감 드러나
 
 



중국, 일본 등에 집중된 방한 외래관광객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류 붐과 함께 새로운 고객으로 부각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이 그 예로 태국, 필리핀,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방한객 통계 상위 20개국 중 태국(6위), 베트남(14위) 등 동남아 국가는 8개국이 포함됐다. 특히 2014년 약 47만 명이 한국을 방문, 전년대비 25% 성장한 태국은 요우커를 잇는 차세대 신흥주자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특별시가 지난 11일과 13일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각각 ‘서울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태국은 11일 오후 방콕 Queen Sirikit 컨벤션센터에서 베트남은 13일 오전 대우호텔 하노이에서 동일한 행사를 치렀다.



본 행사는 서울관광 설명회, 트래블마트, 교류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10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대한항공, 롯데호텔·롯데월드, 그레벵박물관, 정동극장 등 13개 민간 기업이 셀러로 참여해 여행정보 제공은 물론 현지 여행사 및 업체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펼쳤다. 이들은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서울의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등을 결합한 관광상품을 개발 및 판매하기로 했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과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 및 한류 인기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보이는 주요 방한 시장”이라며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점차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번 서울관광설명회를 통해 해당 국가는 물론 동남아 주요 관광시장에 서울 관광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뿐 아니라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도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의 경우 지난 4월 16일부터 3일 간 동남아시아 6개국 현지 사진작가 및 파워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제주관광 팸투어를 개최한 바 있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제주관광 시장 다변화를 위한 제1시장으로 동남아 지역을 선정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 밖에 부산시는 MICE 목적지라는 강점을 내세워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4월 2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말레이시아 컨벤션뷰로(대표 줄케플리 하지 샤리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MICE 정보 공유 및 상호 도시 우선 추천 등에 협조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측은 “MICE 개최지로서 말레이시아는 자연환경과 가격적인 측면의 장점을 살려 아시아 최대 인센티브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의 인센티브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 시장 개척 이면에는 현재 활황인 요우커 시장이 앞으로 2~3년 사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다”며 “많은 관계자들이 방문객 수 증가와 달리 재방문율과 여행에 대한 만족이 현저히 낮은 중국여행객들의 모습에서 일본 시장을 떠올리고 있다. 사실 지금의 인바운드 시장은 상당히 위험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