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8호]2015-04-24 14:29

대한민국 호텔 등급 표지 ‘별’ 문양으로 바뀐다

새로운 호텔 등급 표지 이미지 중 5성 현판 평면 이미지.
 


국내 호텔의 등급 표지가 ‘무궁화’에서 ‘별’ 문양으로 변경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관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김영호)는 지난 22일, 대한민국 호텔의 새로운 등급 표지 디자인 기본안을 공개했다.


한국은 지난 40여 년간 호텔 등급 표지로 ‘무궁화’ 문양을 사용해 왔으나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등급 표지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별(star rating)’ 문양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 기본안은 이러한 등급 표지 제도 개선에 맞춰 등급 표지를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새로운 기본안은 디자인 관련 학계와 호텔업계 전문가의 자문과 심사를 거쳐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됐으며 그 결과 ㈜마농탄토의 디자인이 최종 채택됐다.


채택된 디자인의 기본 콘셉트는 ‘유유자적(悠悠自適)’. 고객들이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채 자유로이 풍류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 서비스, 문화 기반을 갖춘 편안하고 품격 있는 호텔 이미지를 지향했다. 디자인은 한국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모티브로 별 형태를 만들어냈으며 전통적인 구름 문양을 별의 곡선상에 부분적으로 가미, 세련미를 더했다.


바탕 색채로는 청명한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감청색(쪽빛)을 적용했는데 특별히 5성급 문양의 바탕에는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고급스러움, 고귀함, 화려함을 상징하는 고궁갈색(전통자색)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무궁화’ 표지판은 놋쇠로 제작했으나 ‘별’ 표지판은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는 합금의 일종인 ‘두랄루민(Duralumin)’을 사용해 제작된다. 특히 별은 반짝이는 백금으로 처리했다.


문관부는 이달 말까지 행정예고 등을 통해 호텔업계 의견을 수렴한 후 5월 초 부터 호텔등급표지를 고지한다. 한국관광공사는 5월 중순까지 응용매뉴얼을 개발, 관광호텔들이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참고로 한국관광공사는 별 등급을 부여받은 호텔들을 공사 해외지사망과 온라인을 통해 홍보마케팅 할 계획이다.


김철민 문관부 관광정책관은 “새로운 등급 표지를 부착한 호텔은 등급기준 강화, 암행평가 방식 도입 등 지난해 있었던 호텔 등급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의 엄격한 기준을 모두 통과했음을 의미한다”며 “호텔 등급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양질의 숙박시설을 안내하는 신호 역할을 함으로써 관광수용태세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