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8호]2015-04-24 11:45

일본 여행상품 먹고 마시는 재미 ‘쏠쏠’
 
스토리와 테마 강조한 기획전으로 고객 공략

주요 타깃 2030 여성FIT, 니즈 적극 수용
 
 
여행사들의 일본 자유여행상품 판매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주력하는 상품은 메인 기획전이나 이벤트를 통해 노출하는 것이 원칙. 과거에는 상품 일정과 출발일, 가격 등이 기획전의 필수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스토리와 이미지를 강조한 매거진 형태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은 주요 타깃이 2030여성 FIT인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아기자기한 여행 이미지와 다양한 테마를 제공해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노랑풍선이 현재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오사카 먹방기행> 기획전은 이러한 트렌드가 그대로 적용된 결과다. 그야말로 잡지의 한 페이지를 읽는 듯 한 느낌을 주기 때문. 본 기획전에서는 상품 가격이나 일정, 항공편을 언급하는 대신 일본의 부엌으로 소문난 오사카의 진짜 맛 집 정보와 가격을 담당자가 소개하고 있다.

음식의 화려한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멘트는 덤.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를 전문으로 하는 선술집 ‘모쯔마르 혼포’, 블로그 맛집으로 정평 난 와구집 ‘MARU’, 한국인 입맛에 안성맞춤인 라면 집 ‘이치란’ 등이 주요 추천 코스다. 상품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 맨 하단에 작게 게재돼 있다.

여행박사는 아시아나항공으로 떠나는 ‘사심 가득한 외출 시코쿠’를 홍보하고 있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여행상품 기획전 보다는 웹진과 닮아있다. 사누키 우동, 호빵맨 열차, 마츠야마 도고 온천, 베네세 하우스 등 시코쿠의 명물들이 차례로 고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기획전 안에 상품 정보를 게재하는 대신 우동관련 기사, 온천관련 기사, 호빵맨 관련 기사를 연결시켜 상업성을 배재한 것도 특징이다. 여행박사도 노랑풍선과 마찬가지로 상품 정보는 맨 하단에 위치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 일정, 항공편, 출발일, 가격 등 딱딱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벤트와 달리 기획전이 의미를 갖고 꾸준히 회자되려면 뚜렷한 테마가 있는 것이 좋다. 일본은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주로 미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 이 점을 여행사들이 판매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