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7호]2015-04-17 13:32

요우커 600만 지속적인 자원 개발과 관리 필요



대한상의, 중국 인바운드 여행업체 300개 사 설문

10곳 중 6곳 “관광객 증가보다 경쟁이 더 빨라”
 
 

요우커 시장에 빨간 등이 커졌다. 해마다 증가하는 관광객 수와 달리 실제 현장에서 이들을 유치하는 업체들의 사정은 곤궁해지고 있는 것. 저가 상품 판매와 불필요한 옵션 강요 등 요우커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드러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이 최근 방한중국관광객을 취급하는 국내여행업체 300개 사를 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실태와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7.6%가 ‘요우커 증가보다 경쟁심화가 더 크다’고 답했다. ‘요우커 증가와 경쟁심화 속도가 거의 같다’는 응답도 41.2%였고 ‘요우커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기업들은 ‘시장 내 공격적 마케팅 전개(45.4%)’, ‘신규진입업체 급증(32.6%)’, ‘개별여행 증가에 따른 일감축소(15.6%)’ 등을 이유로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 요우커 유치에 따른 수익성에 대해 과반수의 기업이 ‘낮다(51.5%)’고 답했고 ‘보통(40.8%)’, ‘높다(7.7%)’가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원가 이하로 요우커를 유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경험이 있다’는 기업이 43.3%에 달했다.



수익이 낮다보니 결국 손실을 보충하는 방법으로는 ‘쇼핑·옵션 확대(54.8%)’나 ‘다른 여행상품에 비용 전가(27.0%)’가 가장 많을 수밖에 없었다.



대한상의는 “요우커 증가보다 경쟁심화가 더 빠르게 이뤄지다보니 수익성이 떨어지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현지 여행사에 모집인원당 커미션을 주고 데려와 쇼핑, 옵션관광으로 비용을 뽑는 악순환이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국인의 한국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나빠지고 있거나 그저 그렇다’는 기업이 81.6%로 대다수를 차지해 개선이 시급함을 시사했다. 요우커 증가 추세에 대해서도 ‘지속가능하지 않다(56.3%)’는 기업이 ‘지속될 수 있다(43.7%)’는 기업보다 많았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