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1호]2015-03-06 11:51

인터넷 유통기업 아마존닷컴 한국시장 착륙



이달 중 지사 설립, 지사장은 구글코리아 출신

여행 업무 취급 할 듯, 업계 직원 이탈 단속
 
 

글로벌 인터넷 유통 공룡기업인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 되면서 관련 업계가 비상이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한국지사의 수장으로 박준모 구글코리아 전략광고주 사업본부 총괄이 맡게 됐으며 사무실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일원이다.


아마존의 한국 시장 진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아마존서비스코리아 유한회사(Amazon Services Korea LLD, 이하 아마존서비스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일원에 오는 2024년 2월까지 사무실 임대 계약을 마쳤다. 직원 확충에도 적극 나섰다. 미국과 국내 채용사이트를 통해 한국지사에서 근무할 직원들을 모집한다는 채용공고를 내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경력 직원 채용을 위해 국내 관련 업계 전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접촉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의 신규 채용 규모는 200~300여 명.



관련 업계는 직원단속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대응 전략에 고심 중이다. 글로벌 업체의 신규채용은 결과적으로 기존 업체 종사자들의 대규모 이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A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긍정적이다. 그간 언어적 어려움이나 중간 과정에서 서비스의 불만이 있었을 텐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셈”이라며 “해외 직접 구매(이하 직구)를 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선도업체들은 해외 업체들과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쳤다. 아마존이 한국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선도업체들의 출혈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마존은 미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호주, 브라질,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 이미 진출했다. 1995년 온라인 서점 판매를 시작으로 음반과 DVD 등 콘텐츠에서 식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했다.



아마존이 진출하지 않은 부분이 여행업이다. 국내 여행업계의 관심은 지대하다. 티몬, 위메프, 쿠팡 등과 G마켓, 11번가 등의 오픈마켓까지 모두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이 여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이들 업체는 아마존과의 차별성으로 여행업에 더욱 주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B 여행사 관계자는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ICT(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정보통신기술)업계에만 영향을 주진 않을 거다. 나비효과처럼 국내 여행업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