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0호]2015-02-27 11:03

친절한 대한민국 춘절 맞아 중국관광객으로 북적
서울 시내 관광지 및 백화점, 쇼핑센터 모두 싹쓸이

12만 6천 명 방한 추정, 유통업계도 매출 크게 증대
 

 

방문위가 춘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통역 봉사활동을 펼쳤다.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대한민국 곳곳을 중국관광객들이 점령했다.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는 물론 명동과 시청 일대 백화점에는 쇼핑을 즐기는 ‘큰 손’들의 등장으로 모처럼 활황을 이뤘으며 제주도 역시 단체 중국관광객들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열 배는 북적거리는 한 주를 보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춘절 연휴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관광객은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12만 6,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문관부와 공사는 물론 관광 관련 주요 기관들은 공항 및 도심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외래관광객들을 맞았다. 유통업계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서비스로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춘절 연휴 기간 대한민국 곳곳의 풍경을 담았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외국인을 만나면 우리가 먼저 안녕하세요!”
   방문위 도심 인근에서 통역 봉사 및 환대캠페인 펼쳐


 
(재)한국방문위원회(사무국장 한경아 이하 방문위)는 춘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통역 봉사활동 및 ‘친절한 대한민국 캠페인’을 진행했다.



방문위는 통역자원봉사단 ‘친절대사’와 함께 16~17일 이틀간 서울 홍대 관광경찰센터 인근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환대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찾아가는 관광 서비스 센터를 설치하고 관광 안내서비스 및 통역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방문객 대상으로 다트 게임, 포토존, 전통엽서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친절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환대캠페인의 동참 의지를 약속했다.



한경아 사무국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한하는 춘절을 맞아 전개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내외국민과 소통하고 대한민국의 친절한 미소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대한민국 관광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위해 통역자원봉사단 ‘친절대사’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환대실천 캠페인에 국민 모두가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관부·한국관광공사·한국여행업협회·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직원들이
경복궁 리플릿 배포행사를 마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역사 제대로 이해하고,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자!”
      KATA 올바른 문화 역사해설 지향 대규모 캠페인 전개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 이하 KATA)는 춘절을 앞두고 지난 16일 오전 서울 경복궁 홍례문 앞에서 중국인 관광객 대상 리플릿을 배포했다. 이는 일부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의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올바른 문화역사해설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KATA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등이 동참했다. 문관부와 KATA는 춘절 연휴를 계기로 우리 궁을 비롯한 기본적인 문화·역사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관람예절을 유도하고자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16일 중국 단체관광객을 인솔하고 경복궁을 방문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박용(25세, 경력 2년차, 중국국적) 씨는 이번 행사에서 배포된 경복궁 리플릿을 보고 “경복궁 내에 안내표지판이 한글로만 돼 있어 가이드들이 안내할 때 불편함이 있었다. 때문에 정확한 리플릿을 보며 경복궁을 안내할 수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매출 ‘Up’



유통 기업들이 제대로 잭팟을 터트렸다. 올해 춘절 기간 동안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국내 대형 백화점 4곳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춘절보다 약 30~110%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설 명절 기간에도 허리띠를 졸라 맨 내수 시장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매출 상위를 차지한 품목은 의류와 국내 화장품. 특히 설화수, 헤라 같은 브랜드 화장품과 미샤, 토니모리, 이니스프리 같은 중저가 코스메틱을 찾는 비중이 두드러졌다. 식품과 시계, 핸드백 등 명품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했다. 추가로 실용적인 중저가 잡화, 캐주얼 상품을 구매하는 젊은 중국인들도 늘어났는데 이는 개별여행객 증가에 따른 변화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