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9호]2015-02-12 15:47

[Best Traveler(149)]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당신의 여행 계획을 위한 완벽한 컨설턴트”
 
 

NO.1 국내여행 전문 박람회 ‘2015 내나라여행박람회(이하 내박)’가 지난 12일 개막식을 열고 화려한 축제에 돌입했다. 올해 내박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D1홀에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치러지며 전국 122개 지역 관광지와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전시,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하는 내박은 해마다 연초에 행사를 열고 방문객들이 한 해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내수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바운드/인트라바운드 관광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지 못한 가운데 2015 내박이 동 시장 부활을 위한 출발점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취재협조 및 문의=한국관광협회중앙회(www.koreatravel.or.kr)/내나라여행박람회(www.naenara.or.kr)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NO.1 국내여행 전문 박람회 ‘2015 내나라여행박람회’ 개막
휴양, 체험, 레포츠, 안전 등 최신 트렌드 반영해 프로그램 기획
 
 


-내나라여행박람회가 올해로 개최 12회째를 맞는다. 오랜 시간 동안 박람회가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간단하게 말하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 아닐까? 지난 12년 동안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주 5일제 전면 실시와 대체휴일제 도입, 초중고 단기 방학 등의 정책은 국내여행시장 확대에 불을 붙인 사례라고 본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여행을 갈망하는 수요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내박’에 대한 선호도와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한 자리에서 지역 및 국내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얻고 여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상품까지 원 스톱으로 구입할 수 있다. 즉 방문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셈이다.


사실 우리 여행시장은 인바운드, 인트라바운드, 아웃바운드 가릴 것 없이 모두 기존의 판이 깨지고 새로운 판이 생겼다. 패키지에서 개별로, 관광버스에서 기차 또는 저비용항공사로, 대규모 단체에서 소규모 그룹 형식으로 변화된 것이 그 예다. 여행이 개별적인 취미 혹은 여가생활의 한 부분이 되면서 양질의 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는데 내박은 이러한 갈증도 채워주고 있다고 믿는다.
 


-2015 내나라박람회를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구석구석 행복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방자치단체 및 여행관련 기관, 업체 등 300개 단체, 500개 부스가 한 자리에 모여 국내여행에 관한 정보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장 방문객 수는 약 10만 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각 지자체의 여행지와 여행상품 체험 및 축제를 알리는 내나라 홍보관을 비롯해 생애주기별 추천여행지를 전시하는 내나라여행갤러리, 해양여행관, 창조관광기업관, 여행사관 등으로 구성됐다. 또 테마파크, 리조트, 호텔 등의 관광사업체도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박람회에서 특별히 자신하는 프로그램이 궁금하다.


▲행사 개최 전 관계자들이 주요 키워드로 설정한 것은 <휴양>, <체험>, <레포츠>, <안전> 등이었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 실제 영향을 주는 키워드들을 나열한 것인데 이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기획했다.


우선 섬, 바다, 레저여행을 다룬 특별관은 올해 내박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등 아무래도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예년에 비해 섬 관광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현저히 감소한 탓이다. 우리나라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과 바다, 어촌 마을 등을 체험 위주의 전시관과 부스를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추가로 주목할 만한 부스는 주관사에서 직접 준비한 ‘내나라 여행갤러리관’과 ‘여행상담관’이다. 갤러리 전시관은 1020세대의 수학여행과 무전여행부터 3040세대의 가족여행, 5060세대의 생태-맛 여행 등 생애주기별 여행지를 추천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대내외적으로 유명한 여행작가들이 무대에서 릴레이 강연을 펼치며 관람객들에게 여행코스를 상담해주는 여행상담관도 별도로 운영된다.


이 밖에 구정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박람회가 열리는 만큼 우리 국민들이 휴일에 실제로 가볼만한 지역들을 많이 배치하고 명절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의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 공간도 마련했다.
 
 


-메인 프로그램 외 관심이 갈 만한 부대 행사를 설명한다면.


▲새롭고 혁신적인 39개 우수 창조관광사업체를 초청해 이들의 사업 아이템과 기업을 홍보하는 창조관광기업관을 운영한다.


본 기업관은 ‘상상 속 여행, 현실 속 기업을 만나다’라는 주제 아래 기업별 다채로운 체험 및 전시와 이벤트존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 스탬프 랠리를 실시해 참관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15개 이상 기업의 전자 스탬프를 찍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도 병행한다.


최우수 인기 창조관광기업도 자동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 랜드마크 페이퍼토이 만들기 등 지역의 모티브를 활용한 관광기념품 직접 만들기, 청계천을 테마로 한 보드게임, 초콜릿 사과 만들기, 나전공예, 솟대 만들기, 힐링 드럼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비즈니스 창출도 가능하다. 관광서비스 관련 분야의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는 개인이나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창조관광기업관에서 창업의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거나 업체 간, 개인 간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


아울러 2월 14일에는 일본전국여행업협회(ANTA) 회원사 1,200명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방한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코엑스 컨퍼런스룸 307, 308호에서 지방자치단체와 B2B 상담회를 갖고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오프라인 여행박람회들이 지나치게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박’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명확한 주제 설정과 그에 맞는 콘텐츠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본다. 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내박은 국내 유일의 국내여행 전문박람회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도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실제 여행을 준비 중인 가족 단위 소그룹들의 비중이 높다.


중앙회는 이러한 특성을 인지해 올해 가족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어린이 창업체험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휴일이 늘어나고 정부 차원에서도 국내 여행 촉진을 위해 다양한 주문을 하고 있다.


봄, 가을 관광주간 운영을 비롯해 올바른 휴가 문화제고,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등 대규모 캠페인이 수시로 진행되는 만큼 국내 여행은 앞으로도 산업의 파이가 증가할 것이다. 중앙회가 관광활성화를 위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내박은 그런 점에서 늘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끝으로 국내 관광산업(인바운드-인트라바운드 포함)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관광업계의 변화와 창의를 미리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미래 관광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창조적인 아이디어 개발과 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지닌 것, 예를 들면 고궁이나 문화유산들의 가치를 깨닫고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형 관광 스토리와 콘텐츠를 발굴해 보급하는 것이 성장의 새로운 열쇠가 될 것이다.


인바운드 면에서는 중국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올해는 ‘한중 상호 관광의 해’인 만큼 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민간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회는 중국과 협력 사업을 더욱 공고히 다지며 마케팅 및 홍보나 업계 비즈니스를 위해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