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8호]2015-02-06 14:39

유일한 메가 이슈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9월 개최
소비자 및 업계 대상 홍보 마케팅 활동 지나치게 소극적

조직위 “국내외 단체관광객 적극 유치, 지역 경제 강화할 것”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이하 대나무 박람회)가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를 주제로 담양군 죽녹원 및 전남 도립대 일원에서 45일간 개최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이벤트나 축제, 스포츠 이슈가 부족한 탓에 하반기에 열리는 대나무 박람회가 그나마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화제로 꼽힌다. 그러나 개최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도 박람회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벌써부터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TV나 온라인을 통한 홍보 활동이 전무하고 박람회 인지도가 낮으며 여행업계와의 협력도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미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2014년 완도국제 해조류박람회를 통해 대규모 축제와 이슈가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닌 ‘빚더미’로 이어지는 선례를 학습했다며 이번에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여행사 한 대표는 “대나무 박람회라고 했을 때 선뜻 무슨 행사인지 답이 떠오르지 않으니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 어렵다. 킬러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단체 모객에 따른 할인이나 외국인 대상 이벤트 등이 진행되겠지만 단순한 축제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A여행사 국내팀 상품 담당자는 “국내여행의 경우 고객들이 여행사에 의존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관심과 판단에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상품 개발은 어렵다. 특히 행사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행사장 위치도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어 무턱대고 장년층 단체나 외래객을 투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차후 파급효과를 고려해 교통이나 지역 호텔 기획전 등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람회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러한 시장 반응을 파악한 듯 최근 여러 단체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홍보 강화와 단체관람객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일례로 조직위는 지난 달 23일 죽녹원 내 월파관에서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 양무승)과 업무협약을 맺고 회원사 대상 현지 팸투어를 개최한 바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업무 협약에 따라 행사관람과 각종 행정지원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KATA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대규모 관광객 단체를 유치할 것”이라며 “박람회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담양의 빼어난 경관을 소개하고자 다양한 기관과 단체를 초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행사 차별화에 대해서는 “타 지역에서 진행됐던 국제행사 중 많은 행사들이 행사장 주변 상가에만 영향을 미칠 뿐 시내로 관광객 유입이 안 되는 등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 문제들을 잘 알고 있다”며 “동 행사 개최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있다.



박람회를 통해 주민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유치는 물론 관광산업, 농업분야, 지역상권을 연계해 담양군 전 분야에 걸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복합 박람회’로 개최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대나무를 활용한 문화관광, 생태환경도시 확립 및 지역브랜드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치러진다. 아울러 ‘기후변화 위기 시대에 최적의 대안수종으로서 대나무의 가치 재조명’이라는 핵심 슬로건에 맞춰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 길 등 자연자원과 창평 슬로시티와 가사문학 등 전통문화유산을 연계한 생태관광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사후관리에 부담이 없도록 시설물 설치는 자제해 ‘작지만 강한 친환경 국제 박람회’를 지향하기로 했다.




전시장은 △주제체험관(죽녹원 오감체험관, 대나무미디어아트관, 담양 대나무관, 시가문화촌) △주제전시관(대나무 생태·문화관, 대나무 미래성장관) △체험교육관(주제영상관, 대나무 놀이관, 담양 친환경농업교육관)으로 구성돼 있다.




입장권은 현장판매 기준 성인 1만 원, 청소년 7천 원, 어린이 5천 원이지만, 인터넷 사전예매를 통해 구매할 경우 박람회 개최 전 남은 기간에 따라 단계별로 할인 받을 수 있다. 입장권 소지자는 박람회 기간 중 메타세콰이어 길, 소쇄원, 가사문학관, 한국대나무박물관 등 담양의 주요 관광지를 각각 1회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홈페이지(http://www.damyangbamboo2015.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