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6호]2015-01-23 13:23

패키지여행사의 성지순례 도전, 새 막 열까?
“성지순례상품 패키지화 통해 대중화 할 것”

실속상품·전문행사로 신규고객 유치에 집중
 


노랑풍선이 성지순례팀을 신설하고 성지순례사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노랑풍선 성지순례팀은 주중에는 전화를 통한 무료 성지순례 컨설팅과
토요일 1:1 맞춤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노랑풍선여행사가 직판여행사 최초로 성지순례 사업에 뛰어들며 패키지여행사의 성지순례사업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패키지시장 보다 꾸준한 수요가 있으면서도 고수익의 마진을 남기는 성지순례사업이 신 성장 동력으로 적합하기 때문.



이에 지난해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은 성지순례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노랑풍선은 기존 인센티브 형식의 성지순례상품을 전국망의 패키지상품으로 대중화 하겠다는 목표로 성지순례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들어간 상태다. 모두투어 역시 오는 29일 기독교 성지순례상품 설명회 및 론칭식을 개최하고 올해부터 모두투어만의 기독교 성지순례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한정된 종교계 여행사의 나눠 먹기식 시장에 대형 패키지사들이 진출함에 따라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은 이미 견고하게 형성된 종교계 네트워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것과 패키지사의 성지순례상품은 전문성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다.



노랑풍선은 패키지여행사가 가진 한계를 인정하는 대신 패키지사만이 가진 장점을 활용해 신규고객 유치 및 단골고객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노랑풍선 박동주 성지순례팀 팀장은 “패키지여행사의 성지순례상품이 전문사보다 나은 점은 가격이다. 패키지 물량이 많기 때문에 항시 출발 가능하고 저렴한 그룹좌석이 있다. 때문에 노랑풍선은 불교의 경우 4명부터, 기독교의 경우 최소 10명부터 출발 가능하며 성지순례 패키지가 활성화 될 경우 상시 출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행사의 전문성과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성지순례코스는 크게 변화를 줄 수 없다. 전문사가 판매하는 상품과 일정은 똑같으며 가이드 역시 성지순례 전문 가이드로 해당 종교에 깊은 지식을 보유한 사람으로만 행사를 진행한다. 시장 진입의 경우 사찰과 교회에 상품 브로슈어를 배포하고 있으며 기독교방송, 불교방송 등에 노랑풍선 성지순례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홍보활동을 통해 실속 있는 상품을 원하는 종교단체에서 꾸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노랑풍선은 한정된 성지로 인해 리피터가 미흡한 부분을 획일적인 성지순례 코스를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수요 재창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스님(목사, 신부)를 제외한 신도를 위한 극성수기 특전 상품 출시 등으로 성지순례를 대중화 하고자 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전문사들의 반발이 심할 테지만 패키지사의 영업확장은 여행업계의 흐름이고 이를 무조건 비판할 수 없다”며 “전문사는 전문사만의 또 다른 서비스와 패키지가 할 수 없는 더 세분화된 전문성을 갖추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