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4호]2015-01-08 14:14

2015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선정
김제지평선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이름 올려
개최 시기 임박한 홍보 넘어 전 방위 마케팅 필요
 


 





국내 우수 축제 선정에 대한 업계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과 소비자 의견을 고려하지 않는 축제 선정이나 개최 시기에 임박해 홍보에만 급급한 축제 조직위의 그릇된 관행에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관부)는 최근 우리나라 농경문화를 보여주는 김제지평선축제와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로 소개된 화천산천어축제를 2015년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했다. 그 밖에 광주7080충장축제 등 최우수축제 9개와 우수축제 10개, 유망 축제 23개를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다.




김제지평선 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중심지 벽골제에서 우리 한민족의 근간인 아름다운 농경문화의 정체성 계승과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물결 지평선의 비경을 테마로 1999년부터 매년 9월 말~10월 초에 개최되고 있다. 한민족의 얼과 함께 면면히 이어온 소중한 도작문화의 전통과 농경문화를 테마로 지역 이미지를 창출하고 주민 소득증대와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003년 1회를 시작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 매년 1백만 명 정도가 참가하는 대규모로 치러진다. 빙판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 얼음낚시, 눈과 얼음 위에서 신나게 뛰고 달리는 눈썰매와 봅슬레이, 각양각색의 체험과 볼거리를 준비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2015년 문화관광축제는 그동안 제기돼 왔던 한 등급에서 3회 이상 선정된 축제는 지원에서 제외하는 축제 일몰제의 문제점(지원이 중단된 축제의 쇠퇴, 문화관광축제 브랜드 가치 하락, 경쟁력 있는 우수 축제 상실 등)을 개선했으며 상품성이 큰 신규 축제 10개를 새롭게 발굴·선정했다. 특히 문화관광축제 탄생 2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는 명예대표축제(대표축제를 졸업한 축제)를 글로벌육성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한 신규 축제의 ‘문화관광축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경쟁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문관부 측은 “2015년부터 축제 평가지표를 조정해 축제의 안전성과 축제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평가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에는 등급별로 관광진흥기금(68억 원)을 지원하며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종합적인 해외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인바운드 및 인트라바운드 관광 시장 확대를 위해 축제 지원 및 전략에 좀 더 디테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 별 축제의 테마가 뚜렷하지 못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조직위의 역할도 미미해 선진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축제가 전무하다는 것이 정설. 특히 지역 공무원들이 주도하는 축제는 단순한 지역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