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0호]2014-12-08 09:05

[Best Traveler(141)] 한경아 (재)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한경아 사무국장은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통해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관광 한국의 중심에서 쇼핑을 외치다!”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 12월 1일 공식 개막

6개 공항에서 웰컴이벤트 열고 환영행사

황금열쇠 10돈 등 다양한 혜택 및 경품 쏟아져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만큼 역동적인 관광지는 드물어요. 여행업계에서 일하면서 잔뼈가 굵을 대로 굵었는데 늘 아쉽죠. 방한하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다양한 매력을 십만 분의 일도 체험하지 못하고 돌아가니까요. 숙제 못한 학생처럼 한국의 넘쳐나는 매력을 어떻게 알릴 지를 매일 고민하고 있어요. 출장 가서도 한국 생각하느라 머리 아프고. (웃음)”
 

한국 최대 쇼핑관광축제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15)’이 2014년 12월 1일 드디어 화려한 문을 열었다. 관광 비수기인 1,2월 급감하는 외래객 수요를 회복하고자 개최됐던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개최 5회째를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새로운 관광 문화로 정점을 찍은 듯하다.


예년과 달리 한 달 빨리 행사를 시작하는 탓에 지난 가을과 겨울이 고3 수험생 시절보다 더 바빴다는 한경아 (재)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한경아 국장은 무엇보다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 한국의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올 겨울 광화문과 시청을 얼리는 맹추위에 상관없이 인터뷰를 통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그에게서 계절과는 상관없는 한 여름이 보였다.

 

자료 제공 및 문의=한국방문위원회(02-6272-7310/www.vkc.or.kr)

코리아그랜드세일 공식 홈페이지(www.koreagrandsale.co.kr)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방문위가 12월 1일 국내 주요 6개 공항에서 웰컴 이벤트를 실시했다.



-어느 덧 개최 5회째를 맞았다. 정서적으로 우리나라는 숫자 ‘5’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나. 개인적으로도 그런 특별함이 있는지.
 

▲매년 행사를 통해 정신없이 바빴고 힘들었기 때문에 굳이 횟수에 비중을 두지는 않지만 역시 조금 무겁기는 하다. 처음 행사 때를 떠올리면 지금처럼 발전한 모습에 스스로 기쁘기도 하고 방문위 모든 식구들과 협력사, 후원 업체 등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다.

농담처럼 그런 얘기도 한다. 시간이 빨리 가니까 이러다가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10회를 맞을 수도 있겠다고. 한 살 한 살 나이만 먹는 축제가 아니라 그만큼 내실 있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규모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종합적으로 설명해 달라.
 

▲12월 1일부터 내년 2015년 2월 22일까지 84일간 대한민국 전역에서 열리는 쇼핑 축제다. 올해는 서울, 부산, 경기, 강원, 충북, 경북, 제주 등의 지자체와 주요 백화점, 면세점, 호텔, 대형마트, 쇼핑몰, 공연기획사 등 135개 업체 28,000여개 업소가 참여를 확정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할인과 이벤트, 기념품 등을 제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파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일에는 본격적인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시작을 알리는 웰컴 이벤트가 전국 주요지자체와 함께 6개 국제공항(인천, 김포, 김해, 양양, 청주, 제주)에서 일제히 펼쳐졌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1층 입국장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사진 촬영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 밖에 대학생 홍보단 미소국가대표의 환영메시지 및 웰컴키트 전달 등을 통해 환영분위기를 고조했다.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에서도 한복을 입은 도우미들이 방한객을 맞이했으며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알리는 홍보 브로슈어와 웰컴키트 등을 선물했다.
 

 

-1월에 열리는 행사를 앞당긴 특별한 이유가 있나? 추가로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내수 회복에 대한 요청이 조금 있었다. 기간이 앞당겨진 만큼 행사 준비 작업도 빨라져야 해서 힘들었지만 그랜드세일의 파급효과를 그만큼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내심 기쁘기도 했다. 전반적인 행사 구성이나 내용은 비슷하지만 연말연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풍성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경품 및 혜택 마련에 치중했다.

 

일례로 12월 한 달 동안 매주 금, 토요일에는 ‘Lucky Box 이벤트’를 실시한다. 외국인이 쇼핑을 한 뒤, 영수증을 가지고 명동에 마련된 이벤트부스에 찾아오면 응모권 추첨을 통해 황금열쇠 10돈을 비롯해 외국인(특히 중국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경품 500여 개의 행운이 쏟아진다.

또한 한류체험 이벤트의 일환으로 SAF(SBS Awards Festival, 12월 20일~12월 31일 예정)을 연계해 방문주간 내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총 1,000장의 전시장 입장 티켓을 제공한다. SAF는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등 인기드라마를 체험하고 방송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한류 축제를 말한다.

다양한 관객 참여 콘테스트와 스타와의 만남, 팬사인회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높은 만족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외 온라인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진행되는지.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렇다고 딱 온라인에서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이벤트 부스와 연계하고 협력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등 폭이 상당히 넓다. 우선 럭셔리 쇼핑 패스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온라인상에서 계속한다.

약 100명의 외래객에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에어 왕복항공권 및 롯데호텔 숙박권, 면세점 선불카드, 코리아그랜드세일 기념 K팝 콘서트 티켓 등을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방문스탬프 수에 따른 선물꾸러미를 제공하는 모바일 스탬프 이벤트는 코레일공항철도, 프리미엄패스, 에뛰드하우스, CU편의점, 풋락커 등이 참여한다. 기간별, 지역별로 나눠 명동, 동대문 이벤트부스와 압구정 관광안내소에서 경품제공이 진행된다.


이와는 별도로 행사 기간 동안 공식 후원사인 마스타카드의 카드 소지자들은 동화면세점과 에뛰드하우스에서 구매금액에 따라 현금바우처와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두타는 코리아그랜드세일 기념 디자인 쇼핑백을 제작 배포하며 코레일공항철도는 외국인 여행자 전용 모바일 단말기 및 다양한 여행상품 특별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핑 축제로 이미 유명한 홍콩이나 태국, 싱가포르 등에 비해 아직 인지도와 콘텐츠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반적으로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맞춤 전략 중 하나가 근접국과의 공동 마케팅이다. 실제 방문위는 지난 10월 16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사단법인 일본쇼핑관광협회(JSTO, Japan Shopping Tourism Organization)와 공동 업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국 항공사나 여행협회, 호텔 등 유관기관이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재팬쇼핑페스티벌(Japan Shopping Festival)’을 공동으로 홍보마케팅 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인지도 관련해서는 축제가 열리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현지에서 직접 관찰하기도 하고 관련 세미나에 참가해 의견을 듣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답을 찾고 있다. 100퍼센트 정답은 아니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특색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관광업계에서 일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 중 하나가 서울로만 몰리는 외국인들의 단조로운 여행형태다. 방문위는 그간 이러한 서울 집중 현상을 막고 외래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손잡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국내 인바운드 사정이 좋지 못하고 여행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개별 외국인들은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 이를 해석하면 개별여행객들은 단체여행객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요소를 발견해서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코리아그랜드세일도 단순 규모로만 본다면 다른 국가의 행사에 비해 약할 수 있지만 한국이라는 특성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훌륭한 이벤트 운영과 환대 서비스 등 콘텐츠 면에서는 훌륭한 편이다. 너무 자랑 같나? (웃음)


 

-명동, 을지로, 종로 등은 이미 중국인들 천지가 됐다. 대부분 쇼핑을 위해 주요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방문한다. 그런데 중국인들조차 한국은 쇼핑 외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고 지적한다. 대안이 있나.

 

▲쇼핑 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방문위 역시 올해 축제 기간 동안 볼거리(must-see, 1월 9일~23일), 즐길거리(must-do, 1월 24일~2월 7일), 살거리(must-buy, 2월 8일~22일)로 기간을 구별해 테마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시한다.

볼거리 기간에는 한국공연관광협회와 공동으로 ‘사춤(사랑하면 춤을춰라)’, ‘비밥', '판타스틱', '점프' 등 대표적인 넌버벌 공연을 중심으로 1+1 혜택을 제공하고 즐길거리 기간에는 놀이동산 및 ‘KLIVE'와 같은 한류체험공연장이 50% 이상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한다.

마지막 살거리 기간에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등 대표 유통사들의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모아 정보를 제공, 쇼핑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특히 동대문에 설치되는 이벤트 부스에서는 각 테마에 맞는 공연, 메이크업 이벤트, 한식 행사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질 예정이다.


 

-끝으로 이번 축제를 진행하면서 여행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쇼핑혜택뿐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체험하고 한국 관광에 대해 만족할 수 있도록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와 체험 등이 풍성한 신나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외래객들이 한국을 정말 즐겁고 자주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로 기억하는데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일조했으면 한다. 멀게는 오는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비롯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메가이벤트를 맞아 방문위가 한국관광의 고품격화와 질적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고 싶다.



<코리아그랜드세일>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쇼핑할인만을 위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홍콩의 메가세일 등과 다른 콘셉트로 쇼핑-한류-관광의 융복합을 통해 외국인대상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쇼핑관광 축제이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쇼핑, 관광지, 숙박, 교통,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은 분야에서 우수한 한국 상품 소개, 문화체험 확대 및 다양한 방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관광비수기 외래관광객 유치 및 소비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