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5호]2014-10-31 08:53

철밥통인줄 알았는데…… 관광청도 개편 물결
 
비용 절감 및 효율적인 운영 위한 조직 간소화

세계적 추세일 뿐, 지나친 억측 자제해야
 
 
소위 ‘철밥통’이라 불렸던 관광청도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비용절감과 효율성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기 위해 몸집을 줄이고 최대한의 효과에 주력하는 것. 최근 몇 개월 사이 유독 관광청 조직 개편 및 업체 변경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별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관광청=눈먼 돈’ 혹은 ‘관광청=평생직장’이라는 인식을 깰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러한 사무실 축소나 개편 현상은 경기둔화에 따른 전 세계적인 추세로 향후 더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화제를 모았던 관광청은 캐나다, 이탈리아, 괌, 일본 등이다. 캐나다관광청의 경우 전 세계 오피스를 GSA화 하려는 본청의 전략아래 오는 2015년부터 AL마케팅(대표 이영숙)이 새로운 한국GSA로 최종 선정됐다. 이탈리아관광청은 내년부터 이탈리아 전체를 대표하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다양한 목적지를 집중해 알리고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즉 투어리즘을 강화하는 에이전시 구조로 변화할 전망이다.

이탈리아관광청의 경우 업무 변경에 따른 내부 조율과 구체적인 방향 설정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지만 사무실 철수나 인력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캐나다와 이탈리아관광청 모두 조직 운영에서 다소 변화를 맞지만 추진하고 있는 업무나 큰 틀은 예년과 차이가 없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올해 한국인 개별여행객이 크게 성장하면서 오히려 내년 예산 또한 증가할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 밖에 괌 관광청의 경우 기존 분리해 운영해 왔던 세일즈/PR 사무소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을 거쳤으며<본지 863호 참조> 당초 연말 소장 변경이 예고됐던 일본관광청은 내년 2월까지 현 소장이 업무를 지속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여행시장에서 GSA 혹은 대행사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탓에 관광청의 역할 변화나 작은 개편에도 업계 관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쉽다. 비용을 줄이고 더 열심히 일하는 파트너를 찾으려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라며 “관광청의 예산을 쉽게 생각하고 무언가 받으려고만 하는 일부 불건전 여행사의 태도 변화는 물론 현재 관광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도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조금 더 능동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노력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