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3호]2014-10-17 15:13

네이트온 잊혀질 권리 원하는 소비자 집중 공략

‘한번 메시지’ 출시 한 달 만에 이용률 치솟아

익명성 보장한 차별화 전략으로 직장인 호응 이어져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잊혀질 권리’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메신저 업계 역시 기록을 남기지 않아 잊혀질 권리를 보장하는 휘발성 메신저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 네이트온이 출시한 ‘한번 메시지’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메시지는 프라이버시 보장을 최우선으로 동 기능을 통해 상대에게 메시지를 보낼 경우 대화창에 그대로 대화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말풍선 형태로 나온다. 검은색은 아직 안 읽었다는 표시이며 클릭해서 숨겨진 내용을 읽고 나면 하얀색으로 바뀐다. 업무 도중 지인과 메신저를 나누거나 개인적인 대화를 상대방이 볼까봐 수시로 대화창을 내려야 하는 부담이 사라진 것이다.
 

네이트온에 따르면 출시 첫 주 일평균 전체 메시지 전송량의 1~2%대에 머물렀던 ‘한번 메시지’ 전송량이 한 달이 지난 현재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1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한번 메시지의 장점은 다양하다. 먼저 열람시간 제한을 없앴다는 것. 설정 시간 이후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거나 지정한 시간만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기능 등 타 메신저들과 달리 수신자가 창을 닫기 전까지는 시간제한 없이 메시지 열람이 가능해 미처 읽지 못한 메시지는 창을 닫지 않는 이상 계속 읽어볼 수 있다. 따라서 메시지 확인 버튼을 누른 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내용이 삭제돼 미처 상대방의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을 경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기존 휘발성 메신저 서비스들과의 차별성을 뒀다.
 

또한 국내 휘발성 메신저들 중 유일하게 PC사용을 지원한다. 사적인 비밀대화를 위해 따로 대화창을 만들 필요 없이 하나의 대화창에서 평상시 일반 메시지와 한번 메시지를 통한 비밀대화가 가능하다.
 

한번 메시지는 전체 메시지 전송건 수 기준으로 10% 중 5.4% 정도가 모바일을 통해, 4.6%가 PC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의 경우 10~20대 초반 이용자들이 메시지 기능을 주로 사용해 PC사용자층 보다 평균 연령이 낮았으며 성별의 경우를 살펴보면 여성대 남성 비율이 66:34로 여성 이용률이 높아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연종 네이트온 팀장은 “앞으로도 네이트온은 시기별 트렌드를 반영한 기능 개발과 PC 직장인 대상의 유용한 기능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