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3호]2014-10-17 14:38

겨울 성수기 LCC 국제선 진출 매섭네!

중단거리 휴양지 중심 공급 좌석 넓혀

오키나와, 베트남 등 같은 노선 중복 심해

동계 성수기를 앞두고 국적 LCC들의 기세가 무섭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중심의 노선 개설로 공급석을 확대하면서 여행시장 확대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LCC 특성 상 여행사와 협력하려는 노력은 떨어져 아쉬움을 자아낸다.
 

특히 사이판, 오키나와, 베트남, 타이완 등 이미 좌석이 넘쳐나는 몇몇 노선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오히려 시장 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몸집을 불리고 있는 항공사는 단연 제주항공이다. 오는 2015년 회사 창립 10주년 및 상장을 앞두고 시장 점유율 확대 등 기업 위치를 다지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제주항공은 10월 26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시즌에 맞춰 국내선 주 217회, 국제선 주 141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하고 오키나와, 하노이 등에 신규 취항한다. 국내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김포, 부산, 청주 등 3개 노선에서 대구-제주를 추가해 4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주 168회 운항하던 운항횟수를 29.2% 늘려 주 217회 운항한다. 국제선은 기존 16개의 정기노선을 19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운항편수도 전년동기 주 126회에서 주 141회로 늘린다.
 

신규취항도 활발하다. 오는 12월 1일 인천-일본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12월 18일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각각 주 7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하며 내년 1~2월 중에 부산-괌, 대구-중국 베이징 노선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방콕 노선은 12월 18일부터 주 14회로 증편하고 내년 1월에는 인천-중국 자무쓰 노선을 주 2회로 늘린다. 이 같은 동계 운항스케줄 확정으로 제주항공의 국제노선은 7개국 15개 도시 19개 노선으로 늘어나 4개의 국내노선 포함, 총 23개의 국내외 노선망을 갖추게 된다. 이는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진에어는 올 하반기 4개 국제선에 신규 취항한다. 지난 9월 30일과 10월 2일, 주 2회 스케줄로 취항한 제주-취안저우(泉州), 제주-시안(西安) 노선 외에도 후쿠오카, 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새롭게 취항한다. 인천-후쿠오카는 12월 1일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는 12월 22일부터 하늘길이 열리며 주 7회씩 180~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한다.
 

이에 따라 현재 12개의 국제선을 운영 중인 진에어는 4개 국제선 신규 취항으로 연말까지 총 7개국 16개 도시에 노선을 운영하게 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또한 휴양지 오키나와 노선에 집중한다. 티웨이항공은 12월 25일부터 주 7회 스케줄로 B737기종을 투입해(186~189석) 오키나와 하늘 길을 연다.
 

비행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며 출발편은 오후 14시 15분에 인천을 출발해 오키나와에 오후 16시 30분에 도착한다. 복편은 오후 17시 30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20시 05분에 도착한다. 단, 목요일과 일요일은 인천, 오키나와 모두 운항 시간이 달라진다.
 

국내선은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오픈한 대구-제주, 9월 광주-제주 그리고 11월 무안-제주 노선까지 총 4개 도시를 취항하게 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