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3호]2014-10-17 09:24

외항사 GSA ‘빈 수레가 요란하다’


급작스러운 철수, 임원 변경 등 분위기 뒤숭숭

출혈 경쟁 너무 심해 수익률 저조 심각
 
최근 몇몇 외항사들의 한국 GSA 운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여행시장의 지형 변화와 LCC 출현 등 항공사가 예년보다 큰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GSA 또한 매끄럽지 못한 사업 전개로 불만을 사고 있다.

유럽 소재 A항공사의 경우 GSA 변경 3개월 만에 주요 임원이 하차하고 운영 및 관리 면에서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룰을 강요하는 본사와 마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항공사는 최종 입찰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한 국내 GSA기업들을 상당히 피곤하게 만들었다는 지적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입지가 약해진 추세다. B항공사는 계약 체결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GSA 변경에 대한 소문이 다시 떠돌고 있다.

특히 B항공사는 시장 공략 초기부터 계약서가 없다는 등의 뜬소문이 지나치게 많았던 기업인만큼 여행업계에서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한국 취항을 계획하고 대기업 계열의 한국GSA와 계약을 체결한 C항공사는 여행시장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외고집 마케팅 전략으로 실무진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동종 업체 간 지나친 출혈 경쟁과 입찰 과정에서 마진 없는 커미션 0% 제안 등 국내 항공GSA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경기 침체와 함께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심해지는 추세다. 무엇보다 서로 깎아내리기 바쁜 국내 GSA의 현실을 무기로 삼아 한국에 취항하는 항공사 본사에서 국내 GSA와 여행업계를 지나치게 무시하고 있다는 인상은 지울 수가 없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