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2호]2014-10-10 11:29

여행업계에도 부는 ‘공채’의 바람

 
공채에 외국어는 필수 아닌 ‘필수’
인재 발굴만큼 지속 관리도 중요
 
 
하반기 공채채용에 주력중인 여행사에 일부 관계자들이 일침을 놓았다. 여행사에 공채 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인재 채용 기준은 높아졌지만 높아진 눈높이에 비해 인재를 관리하는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라는 것.

최근 공채를 실시한 여행사들의 입사 지원 조건을 살펴보면 전공은 상관없이 어학성적과 직무관련 자격증 보유자 또는 외국어 능통자 등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행업 종사자들에 따르면 실제 업무에서 외국어를 사용할 일은 극히 드물며 대부분의 업무는 상품가격 변경과 고객 상담 등 외국어가 필요치 않은 업무라고 밝혔다.

한 여행사의 신입사원은 “서울 명문대를 졸업한 내 동기는 직무관련 자격증은 물론 대형업체에서의 인턴 경험과 외국어까지 능숙한 엘리트였다. 하지만 입사 후 몇 달 버티지 못하고 퇴직을 선언했다. 그는 매일 반복되는 상담 업무와 야근, 잦은 홈쇼핑으로 인한 주말 출근에 대한 피로를 토로하며 자신의 이력이 이런 일에 쓰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채제도가 있는 여행사의 신입직원들은 공채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채용 이후 그들을 관리하는 사측의 꾸준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2015년 공채를 실시하고 있는 여행사는 노랑풍선과 내일투어가 있으며 하나투어는 지난 달 30일에 공채를 마감했다.

△노랑풍선은 공채를 통해 영업부문을 담당할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전문대학교 이상 학력 소지자라면 전공에 제한 없이 가능하며 해외여행의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또한 관광/경영/어문학 전공자 및 지원 직무관련 경험 또는 자격증 소지자, 어학성적 보유자를 우대한다. 노랑풍선 신입사원 서류접수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며 실무면접, 임원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이 이뤄진다. 노랑풍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원접수 가능하다.

△하나투어의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교 이상 학력의 기 졸업자 및 2015년 2월 졸업 예정자여야 하며 전공제한은 없다. 그러나 입사 지원 시 OPIc 또는 TOEIC Speaking 성적을 제출해야 하고 제 2외국어를 능숙히 구사하는 자, 관광통역가이드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내일투어는 이 달 19일까지 6개 부문의 신입 및 경력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 내일투어 역시 신입의 경우 전문대학교 이상의 학력 소지자, 경력 분야의 경우 동일계열 2년 이상 경력자인 경우 지원 가능하며 외국어 능통자 또는 직무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입사지원은 온라인(www.naeiltour.co.kr)으로만 가능하며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증명서, 자격증사본(소지자에 한함)을 제출하면 된다. 내일투어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0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