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2호]2014-10-10 10:39

[이슈 후] 중국, 관광 넘어 전 산업군에 제 1시장 부각

 
10월 1~7일 한국 방문 중국인 약 16만 명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은 중국 국경절 연휴인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관광객의 방한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 8천 명보다 무려 35%나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같은 기간 중 방한하는 전체 외래객 전망치 32만 명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이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중국인 방한 통계를 보면 방한관광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올 1~7월 기간 중 방한 중국인 누계는 336만 명으로 같은 기간 방한 외래객 798만 명의 42% 이상을 차지한다.>
 
2014년 9월19일 본지 860호 국내면 기사 발췌
 

한국인들의 중국 사랑이 대단하다. 아직은 중국인들의 한국 사랑도 그에 못지않은 수준이지만 과연 전 세계의 따거(大哥 맏형)을 꿈꾸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이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0월 1일(수)부터 7일(화)까지 이어진 국경절을 맞아 전 산업에 걸쳐 중국관광객 특수를 위한 마케팅이 시도됐다. 개별 관광객 대상 한국의 ‘집밥’ 체험 프로그램 운영, 스탬프 투어 이벤트, 쇼핑 프로모션, 공항 환영행사 등을 전개한 한국관광공사를 필두로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이 중국인 잡기에 나섰다. 비단 관광 업계만의 얘기는 아니다. 올 국경절 연휴가 예년과 다른 점은 면세점과 백화점 같은 유통업계, 호텔가, 의료업계, 금용권, 온라인 쇼핑몰까지 대부분의 기업에서 <요우커>를 외쳤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기간 방문한 중국관광객은 약 16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연말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은 6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 명동과 덕수궁 일대, 인사동, 북촉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는 쇼핑을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로 넘쳐나 오히려 한국 사람들을 볼 수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수에 따른 수익은 남달랐다는 분석이다. 면세점업계가 복수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패션(270%)과 화장품(80%)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의 은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7.2% 증가하고 점포를 방문한 중국인들도 전년대비 114% 나 증가했다. 백화점 VIP도 중국관광객이 차지한지 오래다.

현대백화점 역시 중국 관광객이 매출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중국인 수가 지난해보다 80% 늘었으며 신세계 백화점은 같은 기간 은련카드 매출이 전년대비 67.7% 증가했다고 전했다.

시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온라인 기업들의 진출도 발빠르다. 티몬의 경우 국경절에 앞서 중국 최대 지역 정보 플랫폼인 따종디엔핑과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해 방한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쿠폰 제공 서비스에 돌입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이슈후’는 본지 기사 게재 이후의 상황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집중 조명하는 기사입니다. 격주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