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1호]2014-09-26 13:34

이스탄불 in 경주 2014 대단원의 막 내려


지난 9월 21일 밤 경주 실내체육관 옆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이스탄불 in 경주 폐막식.




“민족 국경 초월 지구촌 문화교류의 장”

관람객 72만 명 추정, 터키와의 전 방위 협력 확대

 

 

‘한-터 우정이여 영원하라! 손수자 사다르! (Sonsuza Kadar)’
 

고대 실크로드의 서쪽 끝 터키 이스탄불이 동쪽 끝 경주에 와서 문화진수를 펼쳐 보인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지난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ting A New Journey)’이란 주제로 9개 분야 총 27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이스탄불시가 주최하고 경북도,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후원했다.
 

폐막식은 22일 오후 7시 경주실내체육관 옆 특설무대(달무대)에서 열렸다. 최양식 경주시장,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AK당(집권당인 정의발전당) 부의장과 양국 초청인사 및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폐막을 함께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폐막식에서 “이스탄불 in 경주는 한국과 터키, 경주와 이스탄불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도약으로 문화를 통해 동서 문화 대화합의 장을 마련한 글로벌 명품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부의장은 “같은 언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메블라나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터키 사이의 형제애를 따라올 곳은 없다. 두 민족의 가슴 속 깊이 다리가 연결 된 것”이라고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 이스탄불을 그대로 재현해내며 72만여 명(21일까지 701,429명)의 관람객을 이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본 행사는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의 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낸 도시 외교의 전례 없는 모범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스만과 이슬람을 기반으로 한 수준 높은 터키 문화의 진수를 한곳에 집약해 터키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례로 터키 전통시장을 재현한 ‘그랜드 바자르’, 터키의 역사 문화 관광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스탄불 홍보관’,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이 매일 다양하게 펼쳐지며 국내외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조직위 측은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경주에서 대규모 이스탄불 문화축제가 열리게 되면서 경주시민들은 더할나위 없는 문화 풍년을 맞았다”며 “수도권에 비해 문화콘텐츠 향유가 쉽지 않았던 시민들에게 터키와 우리나라의 풍성한 문화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전폭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누적 관람객 72만 명 돌파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준비 중인 ‘2015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의 성공 견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 층 높였다.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은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를 초청해 진행하게 될 대규모 문화 페스티벌이다. 내년 8~10월 개최 예정이며 이후 한국과 터키가 주축이 돼 유라시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문화프로젝트 역시 준비 중이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