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1호]2014-09-26 08:50

A카드사 내년 설 연휴 전세기 운영 루머 솔솔
 
 
프리미엄 고객 대상 한 차례, 목적지는 동남아 추정
구체적 계획 없는 뜬소문 지적, 업계는 당혹감 내비쳐
 
A카드사가 내년 2월 설 연휴에 단독 전세기를 운영할 것이란 소식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

2015년 구정 연휴는 2월 18일(수)부터 20일(금)까지로 앞 쪽 월, 화요일에 연차를 쓸 경우 무려 9일 이라는 휴식 기간이 주어진다. 올해에 비해 공휴일이 드문 2015년 유일한 장기간 연휴라는 점에서 행동이 재빠른 고객들은 벌써부터 항공권을 물색하거나 호텔 객실을 예약하는 등 여행 준비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평소 여행 산업 쪽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A카드사의 경우 국적사와 함께 동남아 목적지 중 한 곳으로 단독 전세기 운영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적지는 싱가포르 혹은 홍콩으로 추정되며 일반 고객이 아닌 일정 한도 이상의 프리미엄 고객들에게 <항공+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을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세기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확답은 취재 중 얻을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드사가 주축이 되기 보다는 항공사가 내년 연휴에 계획 중인 전세기 투입에 있어 일정 볼륨을 A카드사에 넘기는 형태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업계 한 실무진은 “여행상품 예약은 이제 딱 두 가지 패턴이다. 정말 빠르거나 정말 막바지에 하는 것이다. 여행 경험이 많고 예약 툴을 잘 다루는 소비자들은 다가올 연말과 내년 설 연휴에 떠날 여행을 벌써 준비하고 있다. 겨울 여행 목적지로 인기가 높은 싱가포르의 경우 실제 2월 설 기간 중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보다 어려운 상태로 소문이 났다”며 “영업 부진에 허덕이는 여행사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소비자는 여행사를 배재한 채 여행을 준비하고 항공사들은 카드사나 은행, 해외 OTA와 직거래를 통해 좌석을 판매하는 등 시장이 바뀌고 있다. 아마 A카드사의 전세기 운항도 아주 뜬 소문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카드사의 단독 전세기 운영은 유례없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삼성카드는 7, 8월 여름철 휴가시즌에 회원들을 위해 발리와 괌으로 떠나는 특별 전세기를 기획하고 항공권과 리조트 객실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