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1호]2014-10-02 07:48

여름휴가 추석 연휴보다 괜찮은 10월


개천절 및 한글날 연휴 일본 성장 월등
 
10월 3일 개천절 및 9일 한글날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8월 여름휴가와 9월 추석연휴 시즌 기대 이하의 부진을 겪었던 여행사들이 오히려 10월을 기점으로 기사회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개천절은 금토일 한글날은 목금토일 등 각각 3, 4일의 연휴가 주어지는 만큼 단거리 목적지의 인기가 높은 편. 물론 앞뒤 날짜를 더해 유럽으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도 예약 상황이 활발하다.

본지가 국내 주요 여행사들을 취재한 결과 10월 초 모객 상황은 대부분 순탄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추가로 더 이상 고객들의 여행 패턴이 정형화 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 측은 “지난 9월 추석연휴가 이른 추석인 탓에 여름 성수기와 10월 초 연휴로 여행수요가 분산됐다. 그래서 실제 추석기간 모객량만 놓고 보면 모객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9월과 10월 전체 출발하는 여행상품 예약은 전년 동시점 대비 각각 13%,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했다. 참좋은여행은 “사람이 몰리는 성수기 시즌을 피해 본인이 편한 시기에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같은 단거리 여행 문의가 상당히 많지만 유럽이나 미주 같은 장거리를 선택하는 소비자 비율도 높다. 바꿔 말하면 고객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또한 이미 지난 8월 <2014 하계휴가 트렌드 분석>을 통해 “하계휴가 강세지역인 동남아, 중국 등 근거리 여행이 줄고 장기간 유럽여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는 직장인들이 일 년 중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시기였지만 최근에는 트렌드가 바뀐 것 같다. 분산휴가가 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행사 별 모객 현황을 살펴보면 인기 지역은 전년대비 성장률이 크게 증가한 일본과 유럽으로 압축됐다.

△노랑풍선여행사는 10월 2, 3일 미주캐나다 지역이 전년대비 53%, 중국 33%, 일본 69%를 각각 기록하며 인기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0월 8,9일 한글날은 동남아가 전년대비 40%, 남태 93%, 중국 55%, 일본 95%를 기록했다. 특히 홍콩+마카오 4일 상품과 타이완 4일 상품에 고객들의 예약이 몰렸다.

△모두투어네트워크 또한 상황은 비슷했다.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일본이 전년대비 50% 성장했으며 유럽 또한 49% 성장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10월 8~9일 한글날 연휴는 유럽과 일본의 인기가 거셌는데 특히 지난해 모객이 약했던 일본이 독보적인 1위로 선택됐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10월 2, 3일 출발자는 총 2,200명으로 이 중 유럽이 723명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제주도, 중국, 일본, 하와이 포함 북미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면 유럽이 25% 증가했지만 동남아는 -8%를 기록했고 최근 홈쇼핑을 통한 판매 붐으로 모객이 급격히 늘어난 일본이 200% 증가했다. 10월 8일과 9일 출발자는 약 2000명이며 역시 유럽이 627명으로 가장 높은 모객률을 보였다.

△하나투어의 경우 10월 2일부터 3일까지 개천절은 서유럽을 중심으로 동유럽과 지중해 쪽 수요가 높은 편이며 동유럽으로 향하는 상품은 이미 모객이 끝난 상태다. 유럽이 11.2%, 일본이 19.8%를 기록해 인기 지역으로 꼽혔으며 26.5%를 기록한 중국(홍콩 포함)이 순항 중이다. 이틀 간 모객 수는 약 12,200명으로 추정된다. 10월 8, 9일 한글날은 타이완, 베트남/캄보디아 수요가 많은 편으로 동남아가 37.1%로 1위를 차지했다. 모객은 13,200명 수준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