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0호]2014-09-19 08:38

국적 LCC 하반기 하늘 길 점령 ‘빈틈없다’

 
괌, 사이판, 오키나와 등 휴양지 격돌 예고
운항 기종 업그레이드하고 특가 출시 잇따라
 
겨울 성수기 국적 LCC들의 하늘 길 경쟁이 못내 치열할 전망이다. 양 국적사를 비롯해 많은 대형사들조차 2014/2015동계 시즌 스케줄 및 요금을 확정하지 못해 여행사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LCC들의 움직임이 더 공격적이고 빠르다는 설명이다. 특히 같은 노선에서 대형사들과 정면 승부를 앞두고 있는 LCC들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소비자 마음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2월까지 무려 10개 노선에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이미 확정된 부산~스자좡(9/16), 대구~방콕(9/25), 인천~사이판(10/1)에 이어 12월 중으로 인천~하노이 및 오키나와 노선에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부산-괌, 대구-베이징 노선에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국제노선은 7개국 16개 도시 21개 노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제주기점 김포, 부산, 대구, 청주 등 4개의 국내노선을 포함하면 모두 25개의 국내외 노선망을 갖추게 된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초공세적 노선 확대는 창립 10주년을 맞는 2015년을 앞두고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도약을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노선 구성을 다변화함으로써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진에어는 오는 10월 26일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하는 것을 비롯해 인천-클락, 인천-세부, 인천-삿포로 등 일본 및 동남아 주요 7개 노선을 동계 기간 동안 확대 운항한다. 주 14회 운영하는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제주항공과의 경쟁이 기대되는 지역. 기존 매일 오전 10시 35분에 출발하던 항공편은 오전 10시 10분에 출발하는 스케줄로 변경되며 오전 7시 45분(월, 화, 수, 목, 금, 토요일)과 오후 2시 5분(일요일)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 스케줄이 추가 편성된다.

이와 함께 인천-세부와 인천-비엔티안 노선도 해당 노선의 수요 증가를 기대, 각각 주 4회, 주 2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일부터는 인천-클락, 인천-삿포로 노선을 현재보다 각각 주 5회, 주 2회씩 증편해 주 7회로 운항을 확대하며 인천-나가사키 노선도 주 4회를 늘려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2월 12일부터는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도입하는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을 인천-괌 노선에 투입함으로써 현재 대당 183석인 공급석이 약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진에어 측은 “10월 26일부터 동계 시즌이 종료되는 내년 3월 28일까지 국제선과 국내선을 통틀어 매달 평균 약 39만 2천여 석을 공급하게 된다. 이것은 전년 동계 시즌 월간 평균 공급석 대비 약 41%, 올해 하계 시즌 월간 평균 공급석 대비 약 30%가 늘어난 규모”임을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부산 하늘길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텃밭 챙기기에 나선다. 부산-후쿠오카 노선과 부산-타이베이/가오슝 노선을 각각 증편하는 것. 동 프로젝트는 기존 노선 중 특히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노선을 증편하고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로의 신규 취항을 통해 에어부산의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으로 일본 후쿠오카 노선과 타이완 타이베이, 가오슝 노선 증편 계획을 먼저 발표했다.

에어부산의 첫 국제선인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오는 10월 26일부터 매일 3편 운항하며 부산-타이베이 노선은 기존 주 7회에서 주 10회 왕복으로 증편된다. 타이베이와 연계해 타이완의 아름다운 휴양지로 이름난 가오슝 노선 또한 기존 왕복 주 4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한다. 이번 증편으로 부산 출발 해당 3개 국제선 연간 왕복 공급석은 약 20만 석(기존 46만석 대비 43%) 증가해 부산 하늘길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