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0호]2014-09-19 08:30

[이슈후] 모두투어 자유투어의 새로운 주인 될까?
 
<자유투어(대표 유인태)가 지난 달 28일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결정을 인가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5월13일 신청한 기업회생절차개시를 약 두 달 만에 인가 받게 된 것이다.

현재 자유투어는 비영업부서 일부만 경기도 판교 신도시의 사무실로 이전한 상황이며 현 무교동 사무실은 주요 영업부가 여전히 근무하며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 모두투어의 경영참여 공식 발표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나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양측 모두 발언에 조심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 2014년8월1일 1면 기사 발췌

 
모두투어네트워크의 자유투어 인수 관련 다양한 시선과 전망들이 엇갈리고 있다. 지금까지 보도된 대로 무난한 기업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자유투어의 부채와 낙후한 브랜드 등 인수로 인한 모두투어의 경제적 부담을 임원진 및 내부 직원들이 끝까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16일 전자공시를 통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자유투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개입찰을 통한 M&A에서 모두투어가 성과를 냈다는 것. 추가로 모두투어는 19일 본 계약 성사 시 예금보험공사 등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최종인수가격과 인수조건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자유투어 인수희망가격은 60억 원이며 청산가치는 1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가 확정되면 모두투어는 고가 패키지여행과 B2B 영업을 맡고 자유투어는 인디비 대상 개별여행상품과 모두투어가 제 때 판매하지 못한 좌석 및 객실 소진을 위한 저가 상품 위주로 영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별여행시장 증가에 따라 자유여행사업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모두투어의 비전이 자유투어를 통해 실현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모두투어는 지난 몇 년간 영업 면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와 함께 1위 하나투어와의 격차가 벌어졌고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직판사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최근에는 압도적인 항공권 발권량을 자랑하는 인터파크투어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모두투어로서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도 자유투어 인수를 통한 규모 확장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단 인수 후 자유투어의 부채 관리와 내부 직원 간의 호흡 그리고 불만 해소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는다. 자유투어는 2011년과 2012년 영업손실을 내는 등 자금난을 겪다 지난해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2년 12월 31일 기준 자유투어의 부채 규모는 300억 원, 부채비율은 19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모두투어는 9월 18일 기준 전일대비 1.08% 증가한 2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이슈후’는 본지 기사 게재 이후의 상황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집중 조명하는 기사입니다. 격주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