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9호]2014-09-05 10:08

‘여름 성수기 큰 재미없었다?’

하나-모두투어 8월 내부 동향 발표

유럽 성장 속 전체 여행객 수요는 잠잠



복수언론과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여행업계의 대목이라 일컫는 여름 성수기가 더 이상 메리트를 낳지 못하고 있다. 주5일제 전면 실시와 개별자유여행 증가로 성비수기 구분 없이 일 년 내내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 결과 직장인 휴가가 몰리는 8월 시즌 대표 여행사들의 모객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이 지난 8월 한 달간 9만 800여 명의 해외패키지 여행객을 송객하며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1.7%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여행과 항공권을 제외한 실적으로 2분기에 침체양상을 보였던 여행소비가 하계성수기인 7월을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그나마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성수기인 8월을 맞아 40%의 고공성장을 이어가며 어김없이 최고 히트 지역에 이름을 올렸고 7월부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한 일본이 20% 가까운 성장으로 뒤를 이었다. 태국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동남아 지역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남태평양은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으나 전월에 비해 감소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나투어(대표이사 최현석)의 8월 해외여행수요는 약 18만 2천 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8월 해외여행수요의 비중은 동남아(35.5%), 중국(24.0%), 일본(22.2%), 유럽(10.9%) 순으로 나타났다. 단거리에서는 동남아가 9.9% 감소한 반면 일본과 중국이 각각 29.9%, 5.0% 증가했고 장거리에서는 유럽과 미주 지역이 각각 22.1%, 25.1% 증가했다.
 

일본은 모두투어와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 및 자유여행객 증가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오사카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했고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를 찾는 여행객도 꾸준히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서유럽을 방문한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유럽 내 비중도 36.1%에서 62.5%로 크게 확대됐다. 속성별로는 패키지와 기업/공무원 등의 단체여행은 각각 6%, 4%씩 감소했지만 자유여행 속성의 호텔, 교통패스, 입장권 등은 5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