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9호]2014-09-05 09:37

중소형 여행사 잇따른 부도 시장 상황 심각

1월부터 9월까지 10곳에 달하는 업체 문 닫아

 

경기 위축과 부익부빈익빈 현상으로 영세 여행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여행시장은 항공사에 버금가는 대형 여행사와 몇몇 전문사 구조로 재편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회장 남상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폐업한 여행사만 10곳이 넘는다. (에스티씨투어, 디디투어, 시크릿마인스, 인텔투어앤씨, 위메이크트래블, 한영관광개발, 라이브투어, 케이앤씨트래블 등) 개중에는 파랑풍선처럼 대표와 임직원 모두가 잠적해 소비자와 업계에 피해를 끼치는 경우도 더러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상반기 세월호 참사로 사회 전체가 여행을 자제했다는 변명을 할 수 있지만, 이어진 여름 성수기에는 인천공항 이용객이 일 평균 약 140,000명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는 대폭 증가했다. 2014년 아웃바운드 여행객 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행사는 이윤을 얻지 못하는 괴이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처럼 개별자유여행이 꾸준히 증가하고 지나친 가격 경쟁 심화로 마진이 없는 여행사 유통 과정이 계속될 경우 결국에는 몇몇 대형사만이 시장에 살아남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서울특별시관광협회(회장 남상만)은 최근 부도를 맞은 (주)엠에스티여행사(대표 신수진)과 (주)알프스항공여행사(대표 강형순)의 여행계약과 관련된 채권신고를 공고했다. 채권 범위는 여행계약과 관련해 지불한 여행경비 일체(보험기간 내에 입금한 금액)이다. 단, 보험가입기간 및 피해변상가능여부를 접수처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라면 여행계획서 사본, 피해사실확인서(본회소정양식 : 피해사실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여행일정표, 입금영수증원본, 본인명의 통장 사본, 신분증 사본 등 서류를 갖춰 시협 측으로 제출하면 된다. 엠에스티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알프스항공은 10월 29일까지 서류를 받는다.

접수 관련 자세한 문의는 회원사업팀(02-757-7482)을 통해 가능하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