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8호]2014-08-29 12:51

제 3회 인천관광레저스포츠페어 관람객 3만 명 추산

경기관람권 현장 할인 판매 인기 종목 매진 기염 토해

다양한 콘텐츠 대비 부족했던 소프트웨어 아쉬움 짙어

 

제 3회 인천관광레저스포츠페어가 지난 24일 폐막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이하 AG위원회)가 주최하고 (주)코트파카 주관한 본 박람회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치러졌다. 22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영수 위원장과 오마르 알 나하르 주한요르단 대사,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주한 대사들이 참석해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했다.

 

인천관광페어는 다음 달 19일부터 진행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관광레저스포츠 산업의 붐을 조성하겠다는 취지 아래 올해 3회를 맞았다. 박람회는 △AG홍보관 및 주제관 △국내외 관광 홍보관 △레저스포츠관으로 구성됐으며 체육관 1층과 2층에 꾸며졌다. AG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외 20개국 62개 업체 및 기관이 215개 홍보부스 형태로 참가했다. 아시아경기대회와 45개 참가국의 정보를 다양한 콘텐츠로 보여주고 이색적인 문화행사를 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던 본 박람회의 총 관람객은 3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위원회 측은 아시아경기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개최를 위해 관련 기관 및 업체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제 3회 인천관광레저스포츠페어 개막식 행사가 지난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입구에서 진행됐다.
사진 왼쪽 일곱 번째 김영수 AG위원장.


 

[박람회 주요 방문객인 노년층 자원봉사자로 참여]

 

AG위원회는 박람회 기간 인천아시아대회 경기 관람권을 현장에서 구매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30% 할인 판매를 실시했다. 이에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의 대한민국 대표 출전 예선 경기와 종목 결승전 경기는 1차 판매분이 매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본 박람회의 목표가 달성된 것.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홍보하기 위한 박람회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또한 박람회의 주요 방문객인 노년층을 자원봉사자로 발족,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다수 박람회의 고질적인 숙제였던 노년층 관람객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셈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박람회 기간 입, 퇴장 통행 안내를 비롯해 행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관광 관련 박람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거나 소위 찬밥 신세였던 아프가니스탄, 네팔, 미얀마 등의 아시아 지역들이 적극적인 지역 홍보를 할 수 있었다는 점 역시 참가자 및 관람객 모두에 호평을 받았다.

 

특히 아시아 지역만 관광부스로 참여해 여행지로서의 경쟁력을 얻었다. 행사장 내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 선보였던 필리핀, 일본, 몽골, 카자흐스탄의 전통공연 역시 관람객들에 지역을 홍보하는 창구로서 활용됐다. 레저스포츠관은 박람회 입구 앞에 전시한 캠핑카와 볼더링, 레이저사격 체험관을 비롯해 박람회장 내 골프 퍼팅 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재촉시켰다.

 

 


다양한 전시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지만 담당자의 부재로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던 현장.
부스 운영자들의 불성실한 태도들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관람객 불편하게 만든 관계자들 태도 논란 일어]

 

인천관광레저스포츠페어는 행사에 앞서 한 자리에서 관광과 레저, 스포츠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참여 업체들의 불성실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몇몇 부스는 간판만 달린 채 부스 운영자도 없고 관련 전시물도 없어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증폭시켰다.



일례로 기자가 찾았던 주한태국대사관 부스에는 화려한 배너와 다양한 전시물들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들을 반기는 담당자가 부재했다. 때문에 관련 정보를 얻으려던 이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으며 이란-페르시아 부스는 간판만 달려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다. 부스 내부에 관계자가 착석해 있었던 상황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관람객이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했음에도 통화를 지속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들이 관람객들을 불편케 했다. 때문에 한 자리에서 관광과 레저스포츠, 인천아시아경기에 대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위원회 측의 홍보가 사실상 제대로 이뤄졌는가에 대한 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는 위원회 측 역시 마찬가지. 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방문한 관람객을 총 3만여 명으로 추산했지만 이에 대한 근거가 모호하다. 등록카드를 작성하지 않더라도 입장 시 제재하는 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아시아경기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본 박람회를 존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관련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