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8호]2014-08-29 12:36

한-중 하늘 길 본격적인 교통 체증 시작


중국 최대 LCC항공사인 춘추항공이 9월 23일 인천-상하이(푸동) 및 석가장 2개 국제노선에 동시 취항한다.




중국 최대 LCC 춘추항공, 한국 진출 발표

인천-상하이·석가장 노선 동시 신규 취항

 

한중 양국 간 하늘 길 점령을 위한 기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첫 타자로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중국 최대 LCC 춘추항공주식유한회사(이하 춘추항공)가 공식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춘추항공은 지난 27일 브라운스톤서울 3층 LW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오는 9월 23일부터 인천-상하이(푸동) 및 석가장 2개 국제노선에 동시 취항한다고 밝혔다.

2005년 상하이를 본거지로 설립된 춘추항공은 국제선을 운항하는 중국 최초의 민영 항공사이다. ‘Don’t think, Just Fly (망설이지 말고 날자)’라는 슬로건 아래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예매, 발권 시스템을 적용시킨 온라인 및 모바일 마케팅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중간대리점을 두지 않고 고객과 직거래를 실시해 유통마진을 최대한 줄이는 수익 구조로 타 항공사 대비 저렴하고 대중적인 요금은 강점이다. 운항 네트워크는 베이징, 광저우, 선전, 구이린, 시안, 하얼빈, 산야, 칭다오 등 국내선과 홍콩, 마카오, 일본 도쿄(이바라키), 태국 카오숑 등 국제선 포함 약 60여 곳에 달한다.

상하이-인천 노선과 석가장-인천 노선 모두 A320 기종이 투입된다. 운항 시간은 상하이의 경우 푸동공항에서 오후 14시 10분(현지시간) 출발해 16시 55분 인천에 도착하고 복편은 인천에서 17시 55분 출발해 18시 55분 푸동에 도착하는 주 4회(화, 목, 금, 일요일) 스케줄이다.

석가장-인천은 주 2회(화, 토요일) 운항되며 석가장에서 15시 55분 출발해 18시 40분 인천에 도착하고 인천에서 19시 40분 출발해 20시 45분 현지에 도착한다. 춘추항공은 취항 초기 홍보 극대화를 위해 약 17,000원(CNY99 TAX 별도)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가격을 선보였다.

춘추항공 관계자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상하이-제주 노선을 취항하면서 많은 중국 여행객을 제주도로 운송한 바 있다. 이번에 서울과 중국 핵심 지역을 연결하면서 춘추항공과 한국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다”며 “인천국제공항은 아태지역 허브공항이며 중국에서 미국 또는 캐나다로 갈 수 있는 주요 환승공항이기도 하다. 환승요금이 직항요금 보다 저렴한 만큼 중국여객이 인천을 통해 미주로 이동하고 한국 여객들은 부담없는 가격에 중국 여행을 즐기는 등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춘추항공 관련 자세한 내용 및 항공권 예매는 홈페이지(http://www.china-sss.com/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한중 양국은 지난 5월 23,24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공급력을 기존 45개 노선 주 426회에서 62개 노선 주 516회로 대폭 증대(주90회 증대)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넓어진 하늘 길 만큼 한국 여행객들의 편의 증대는 물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한층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내 항공사들의 한국 진출이 쉬워져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