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8호]2014-08-29 12:21

서울시협 “안 입는 옷 버리지 말고 기부하세요!”


시협과 의료기부단체 옷캔이 재활용 의류 기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윤천 옷캔 대표, 최일태 시협 수석국장.




재활용 의료 기부단체 옷캔과 업무 협약 체결

옷 2천여 벌 기증, 정기적 캠페인 추진 할 것

 

서울특별시관광협회(회장 남상만 이하 시협)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광화문 관광통역안내원 교육장(STEC)에서 환경부 소속 비영리민간단체인 옷캔(대표 조윤천)과 재활용 의류 나눔 협약식을 가졌다. 시협의 이번 협약은 그간 관광업계에서 주로 진행하던 현금기탁이나 나눔 여행과는 다른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옷캔은 한글의 ‘옷’과 영어의 ‘CAN’의 합성어로 ‘옷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기부단체이다. 각계각처에서 기부 받은 헌옷을 재활용해 제3세계 극빈곤층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사업, 아프리카 식수사업, 교육용품 지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시협은 협약과 함께 우선 관광통역안내원과 임직원 200여 명이 기증한 2천벌(34박스)의 옷을 옷캔 측에 기부했으며 향후 정기적인 캠페인 추진을 통한 나눔, 기부 문화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기증의사가 있는 회원 및 시민은 서울시관광협회 관광안내소팀(02-757-7482)로 연락하면 된다.

 

남상만 회장은 “관광을 통한 사회적 나눔과 지속적인 공헌은 모든 협회의 동일한 목표이다. 적극적인 의류 기부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회원들이 기증하는 옷, 신발, 가방, 모자, 벨트, 속옷, 양말 등 의복과 관련된 물품을 모두 모아 정기적으로 옷캔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옷캔 측 담당자는 “초창기에는 기부 받은 옷을 그대로 제3세계 국가(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가나, 라오스,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 전달했으나 현지에 이미 재활용 의류시장이 형성된 터라 무상의류 제공으로 현지 시장상인들이 타격을 입고 현지인들이 기부에 의존해 자립 활동을 하지 않는 폐단도 생겼다”며 “이후에는 접근방법을 바꿔서 현지인들이 기부된 옷을 판매해 스스로 자립하게 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활용해 다시 일자리를 공급하는 선순환 사이클로 스스로 자립하는 후원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