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8호]2014-08-29 12:20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2014지역문화브랜드 선정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 서귀포 유토피아로도 영광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관부)는 ‘2014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을 선정했다. 더불어 최우수상에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空藝飛)를, 우수상에 서귀포 유토피아로를 각각 선정했다.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 문화 발전모델을 발굴 및 확산하고자 지역과 도시 단위의 문화브랜드 사업들 중 우수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으로 2012년 제정돼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올해 최종 선정된 문화브랜드 사업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중심의 문화 사업으로서, 일반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 활동이 두드러진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되었다.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철거 예정지로, 마을 입구조차 찾기 어려웠던 곳이었으나 벽화 하나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금은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통영의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언덕마을 동피랑에 대한 재개발계획에 대응해 푸른 통영21과 통영시, 마을주민들이 협력해 ‘동피랑 벽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도시 재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7년간에 걸친 벽화운동으로 철거와 강제 이주에 앞서 문화와 삶이 어우러지는 마을을 만듦으로써 재개발 예정지역을 주거환경 개선지역으로 전환시켜 도시계획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동피랑 마을은 마을기업 ‘동피랑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 밖에 ‘청주연초제조창 공예비(空藝飛)’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을 시민들의 참여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문화적 도시 재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례다. ‘유토피아로’는 서귀포의 구 도심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자연, 이야기와 예술을 결합한 예술의 길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게 만들고 구도심을 활성화시켰다.

 

문관부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문화브랜드 사업에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하며 오는 10월 18일에는 문화의 날을 기념해 시상식과 전시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관부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이 향후 그 성과를 널리 확산해 각 지역 고유의 문화브랜드가 정착되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