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7호]2014-08-22 15:26

한국 순례자의 길 여행상품으로 기획
교황방한 계기 외래관광객 수요 반짝
 
 

한국을 성지순례 목적지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방한한 단체객들이 절두산 성지를 답사하고 있는 모습.

 

국내 천주교 성지 및 교황의 방문 코스를 중심으로 한 외래관광객 유치 상품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이번 상품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관광공사와 관련 업계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오는 9월까지 판매된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미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성지코스와 주요 관광지를 답사하는 관광상품 판매 및 지원을 통해 타이베이, 홍콩, 하노이, 방콕으로부터 757명이 방한했다. 이후에도 교황방문지와 성지를 중심으로 뉴욕, 마닐라, 토론토, 뉴델리, 런던 등지에서 교황방문 코스를 중심으로 한 상품들이 출시됐으며 현재 홍보와 모객이 진행 중이다.

상품들에 대한 관광객들의 반응도 안정적인 편. 성지순례 상품으로 방한한 베트남인 단체를 인솔한 에이원 여행사 이성기 차장은 “방한객들은 광화문 시복식에서 교황을 직접 만나는 것에 대해 가슴 벅차했다. 특히 절두산 성지 등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는 매우 인상적이라는 후기들이 많았다”고 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교황 방한을 계기로 성지순례 코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스페인의 ‘산티아고순례길(Camino de Santiago)’을 벤치마킹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한국 고유의 순례자의길(Camino de Corea)’을 개발, 홍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치유와 힐링의 목적지로서 한국관광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김홍기 마케팅전략 팀장은 “지난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을 계기로 안동의 관광객 규모가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외래관광객은 10배 이상 증가한 선례가 있다”며 “국가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 21세기 한국관광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하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