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7호]2014-08-22 09:13

“소셜커머스, 종합여행사를 닮아가다”


 

항공권·입장료 등 단품구매부터 기획전까지

종합여행사 못잖은 상품, 우려 시선도 존재
 
 
소셜커머스의 해외여행 카테고리가 더욱 세분화 되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다양한 여행상품들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되기 때문이다. 저렴한 패키지 외에도 허니문, 프리미엄, 지방출발, 특가 항공권, 현지 입장권 등 판매상품이 더욱 풍부해지는 추세다.

또한 인기 지역별, 테마 상품별 기획전 등 종합여행사 못잖은 상품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주목할 것은 자유여행자를 위한 단품의 종류도 늘어났다는 것. 거래도 활발한데 쿠팡의 일본 오사카 주유패스 2일 권과 간사이 쓰루패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권 등은 개시 8일 만에 600~700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대형 소셜커머스 3사 중 가장 많은 해외여행상품 카테고리를 만든 △위메프는 전체 총 300여 개의 여행상품을 지역, 허니문, 긴급모객, 현지 입장권·패스, 8월 특가항공권, 해외호텔 등 총 26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특히 ‘주말 반짝 여행’이나 ‘컨셉 유럽여행’ 등 자체 기획전을 마련해 판매를 유도하고 있으며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전용 페이지도 운영한다. △티몬은 크게 지역별, 땡처리, 자유여행, 패키지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부산출발 상품과 ‘청춘을 위한 여행’, ‘허니문 특별전’ 등의 기획전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티몬은 모바일 실시간 항공예약서비스를 오픈하며 여행 서비스를 크게 확장했다. △쿠팡 역시 지역별로 상품을 나눴으며 자유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현지 입장권과 패스를 판매하고 있다.

소셜 업체가 판매하는 현지 패스는 자유여행 수요가 많은 단거리 상품이 가장 많다. 주로 공연티켓이나 교통패스, 관광지 입장권 등이 판매된다. 장거리는 스냅포토나 데이투어, 렌터카 상품이 많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업계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셜 업체를 통해 더 많은 상품을 소개하게 됐다는 환영의 목소리와 온라인 판매채널이 여행업을 잠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상충되는 것. 실제로 소셜커머스는 입점 여행사들의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 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접속, 구매할 수 있다.

굳이 여행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특가항공권이나 긴급모객 상품 등 이벤트성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셜 업체가 자체 여행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여행업의 패권은 언제든지 소셜 업체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엄청난 방문자가 접속하는 판매 채널이 자체적인 여행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셜 네임파워에 의지해 상품을 판매하던 많은 업체들이 소셜로 흡수되거나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