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7호]2014-08-22 09:08

2명 중 1명 TV홈쇼핑에서 제품 구매한다



 
시간 절약과 접근성 앞세워 소비자 마음 공략

여행상품, ‘홈쇼핑과 어울리지 않는다’ 지적도

 
 
과거보다 영향력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홈쇼핑을 통한 상품 판매가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홈쇼핑을 통한 여행상품 구매를 신뢰하지 않고 있었다. 향후 홈쇼핑 판매에 대한 더 신중한 접근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TV홈쇼핑 시청경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평소 방송을 시청하는 편이라는 소비자는 전체 34.2%(매우 많이 3.6%, 약간 30.6%)로 나타났다. 보통 정도라는 의견은 27.9%, 시청하지 않는 편이라는 의견은 37.9% 수준이었다. 소비자 3명 중 1명 이상이 평소 꾸준하게 홈쇼핑 채널을 시청고 있는 것. 또한 남성(27.8%)보다는 여성(40.6%) 그리고 미혼자(24.6%)보다는 기혼자(유자녀 41.2%, 무자녀 38.1%)와 높은 연령층(20대 24%, 30대 32%, 40대 38.4%, 50대 42.4%)의 TV홈쇼핑 시청이 많은 편이었다.

소비자 2명 중 1명(48.2%)은 올 상반기 TV홈쇼핑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었다.

여성(52.8%)이 남성(43.6%)보다 TV홈쇼핑을 통한 제품 구매가 더 많았으며, 기혼자(유자녀 56.5%, 무자녀 47.6%)의 구매 경험이 미혼자(37.6%)에 비해 많았다. 연령이 높고 소득이 많을수록 TV홈쇼핑 제품 구매 경험 또한 많았다.

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화장품/이미용 기기(33.6%, 중복응답)와 패션의류(32.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식품(29.3%)과 패션잡화(26.6%), 가정생활용품(23%)의 구매도 많았다. TV홈쇼핑 구매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 아쉽게도 여행상품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상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단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TV홈쇼핑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 역시 주방용품(29.1, 중복응답)과 화장품/이미용 기기(29.1%)가 꼽혔다. 반면 보석(49.9%, 중복응답)과 보험(43.6%), 애견용품(37.2%)은 TV홈쇼핑 판매에 어울리지 않는 대표적인 제품군으로 꼽혔다. 여행/서비스상품은 27.1%를 나타냈다.

여행사들의 홈쇼핑 전략은 다른 모든 채널과 마찬가지로 ‘울며 겨자 먹기’식이 된지 오래다.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얻고 온라인상에서 구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나치게 상품 가격은 낮아진 반면 소비자를 위한 특전과 경품 제공은 강화돼 수익 보존이 어려운 탓이다.

한편 2014년 상반기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이용한 유통채널은 대형할인마트(96.3%, 중복응답)였으며 인터넷쇼핑몰(81.1%)을 자주 이용했다고 밝힌 소비자도 매우 많았다. 이 밖에 재래시장(45.9%)과 백화점(40.5%), TV홈쇼핑(19.1%)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