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4호]2014-07-25 08:54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새롭게 열리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개막식 무대 현장.

 

‘이스탄불 in 경주 2014’ 개막 50일 앞둬
전통공연, 전시 행사, 심포지엄 등 프로그램 다양

 

터키 이스탄불 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문화대축전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올 가을 경주에서 열린다. 본 행사는 이스탄불시, 경북도,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최 및 주관하며 오는 9월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경주 황성공원, 경주엑스포공원, 경주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펼쳐진다.

일부 행사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개최한다.‘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ting A New Journey)’이란 주제로 모두 9개 분야에서 20여개의 행사가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행사는 이스탄불시가 주관하는 공연 및 전시, 터키 영화와의 만남과 한-터 양측이 함께 준비하는 공식행사, 상설행사, 특별행사로 구성된다.

더불어 한국 측은 실크로드와 함께하는 K-페스티벌, 경주엑스포 상설공연, 지자체 연계행사 등을 마련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이스탄불 in 경주’는 지난해 경주시와 경북도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성공 개최를 모델삼아 이스탄불시가 경주에서 펼치는 터키 문화 페스티벌이다. 즉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후속 혹은 답방 행사로 볼 수 있다.

터키가 300여명의 문화예술인을 이끌고 1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외에서 문화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스탄불 in 경주는 한국과 터키, 경북도와 이스탄불간의 지속적인 국제문화교류의 결실”이라며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문화외교가 글로벌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어떻게 견인하는 지 모범을 보이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스탄불 측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행사는 ‘개막축하공연’. 양국에서 2천여 명이 참가하는 성대한 개막식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옴니버스 형식의 박진감 넘치는 터키 갈라쇼는 신라의 달밤을 이스탄불 멜로디로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인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와 전통음악공연, 무용극, 연극, 관악연주가 ‘상설공연’으로 마련돼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이 밖에 세계 최대 전통시장으로 손꼽히는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를 옮겨 온 듯한 ‘그랜드 바자르’도 눈길을 끈다. 터키의 전통차, 커피, 시미트 빵 등을 시음해보고 전통 수공예품과 전통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민다.

한국 측에서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실크로드와 함께하는 K-페스티벌’, ‘이영희 한복 패션쇼’, ‘김덕수 사물놀이 축제’ 등 우리나라 예술계 거장이 참여하는 굵직한 명품행사를 통해 축제의 중, 후반부를 달굴 계획이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은 “이스탄불 in 경주는 양국 우호협력 증진과 이스탄불의 우수한 역사,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기회”라며 “형제의 나라로서 한국과 터키의 새로운 동행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