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3호]2014-07-18 11:02

올 하계 성수기 국내 여행 활성화 노력

총 3조 8,520억원 관광비용 지출 예상

부처별 다양한 캠페인과 직원 휴가 촉진

정부는 지난 15일 15개 관계부처, 지자체, 경제단체와 합동으로 ‘국민행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하계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악화된 소비 심리 및 관광 관련 매출액 감소에 대응해 하반기 국내여행 활성화를 통한 내수경제 활력 제고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전 부처 및 공공기관 대상 하계휴가와 국내여행 장려, 캠페인 전개, 맞춤형 여행 콘텐츠와 여행정보 제공 등으로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올해 하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비율은 54.7%로 비교적 높지만 아쉽게도 전년 대비 8%p 소폭 감소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하계휴가로 총 3조8,520억 원(생산유발효과 6.3조, 부가가치 유발효과 3.2조, 고용유발효과 5만여 명)의 관광비용 지출이 예상된다. 국민이 휴가를 하루 더 갈 경우 이 관광 지출액은 1조4천억 원 이상 늘어난다. 또한 하계휴가를 갈 것으로 예상되는 1,015만 가구가 휴가를 하루 더 갈 경우 10만여 TOE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양사는 ‘하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경제단체와 연계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임직원의 국내여행을 촉진함으로써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 또한 문관부는 7월 중에 ‘한국 관광의 별’을 발표해 휴가문화 우수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을 시상할 계획이다. 문관부는 이 밖에도 ‘소중한 사람과 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계 치유여행 상품을 선정하고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농림부, 해수부, 환경부는 ‘농촌·어촌·생태관광지에서 하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농림부는 여름휴가 가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30선을 선정하고 전경련과 공동으로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해수부는 캠페인과 함께 바다마을 식도락 여행 홍보책자를 발간·배포했으며 환경부는 12개 생태관광 대표지역, 생태관광 30선을 집중 홍보한다.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 수송량 증강, 교통 혼잡 분산을 위한 하계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 이 달 25일부터 오는 8월10일까지 17일간 철도는 일 평균 2.2% 증편(216회 증가/ 총 9,870회 운행)되고 고속버스 예비차량 투입이 일평균 6.2% 증회되며 항공 역시 일평균 14편 늘어난다. 또한 스마트폰 및 인터넷 등을 통한 실시간 도로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콜센터 상담원을 증원한다. 이 밖에 철도의 해수욕장·휴양지 임시 정차를 일부 실시하고 휴가 대비 시티투어 코스를 확대 및 신설해 자동차 없이도 가능한 국내 여행 여건 조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유진룡 문관부 장관은 “올 하계휴가에 우리 국민들이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국내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