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1호]2014-07-04 09:01

7월 말~8월 초 여름휴가 집중될 듯



전체 중 54.7% 휴가 계획 있다고 밝혀

지출 규모 3조 8천억원, 목적지는 국내


“올 여름 우리 국민들은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평균 3일을 사용해 국내 내륙지방으로 여행을 떠날 전망이다. 인기 목적지는 강원-경남-전남-경북-충남 순이다.”
 

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55명(54.7%)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2.9%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규모는 1인당 약 20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박광무)은 지난 달 9일부터 12일까지 국민 총 1,27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 같은 답이 나왔다고 밝혔다.
 

문관부에 따르면 올해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1.9%) 다녀올 가능성이 높거나(20.7%)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32.1%)인 응답자는 54.7%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일한 조사 결과(62.7%)와 비교해 보면 8.0%p 낮은 비율이다. 여름휴가 계획의 감소는 휴가문화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비싼 휴가비용과 교통체증에 따라 ‘더 일찍, 더 늦게’ 가는 휴가 분산의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 일례로 지난 <2013년 국민여행실태조사>의 월별 관광여행 이동총량을 보면 2012년 대비 7, 8월의 비중은 줄고 1, 3, 4, 6, 9, 11월의 이동량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통적인 휴가철을 고집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의 국내 휴가여행 출발 계획 시점은 7월29일~8월4일(52.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7월22일~28일(10.9%), 8월5일~11일(9.0%), 8월12일~18일(6.6%) 순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여름휴가 여행이 집중된 셈이다.
 

여행 평균 기간은 3.0일로 2박3일(50.7%)이 가장 많았으며 1박2일(21.7%), 3박4일(16.7%)이 뒤를 이었다.
 

휴가여행 목적지는 강원도-경상남도-전라남도-경상북도-충청남도 순. 2013년과 비교해보면 제주도가 소폭 감소한 반면 경상북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인기 하락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증가로 여행 성비수기의 구분이 사라지면서 굳이 여름 시즌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찾을 수 있는 4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국내 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0만7천원으로 2013년(20만 3천 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조사 결과를 모두 포함해 올해 여름휴가 여행 총 지출액을 추정한 결과 2013년 대비 약 800억원 줄어든 총 3조 8,520억원의 관광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6조 3,65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 2,091억원, 고용 유발효과 49,632명 규모로 각각 추정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