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0호]2014-06-27 12:33

경기 침체에도 불구, 외국인 안보관광객 증가세

DMZ 열차, 전쟁기념관 등 연계 프로그램 인기

 

DMZ 일대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코스모진(대표 정명진)은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15일까지 한국의 안보관광지를 찾거나 사전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간 대비 33% 증가했으며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들어서면서 전월 대비 문의가 58%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애도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는 안보관광의 특수성과 함께 한국 방문 시 분단국가의 상황을 직접 체험해보자 하는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 3월25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DMZ을 방문한 이후 세계 각국에 걸친 외국인 관광객의 DMZ관광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 코스모진이 운영하고 있는 안보관광 상품 중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1위는 경기도 파주 DMZ 안보관광지 투어로 이곳은 지난해에만 750만명이 넘게 다녀가는 등 내·외국인의 관광 필수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DMZ는 오바마 외에도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 등 기업가나 헐리웃 스타 등 VVIP들이 주요 한국 관광 코스로 애용, 지난해 코스모진여행사에서 의전관광을 진행한 외국인 중 32%가 DMZ 관광을 경험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정명진 대표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냉혹한 현실이 역설적이게도 테마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시 가장 신기해하고 관심을 갖는 관광지가 바로 DMZ" 이라며 "북한의 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DMZ 일원의 안보관광지를 찾는 외국인들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늘어나고 있는 안보관광 수요에 발맞춰 단순히 보는 관광에 머무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분단 상황과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양질의 관광 자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DMZ 인기에 따라 관광 프로그램도 다양화 되는 추세다. 최근 경기도는 늘어나는 안보관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DMZ일원 안보, 생태, 문화·예술 등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임진각평화누리 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경기관광공사는 ‘찾아가는 DMZ 생태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습지, 철새 등 DMZ의 독특한 생태환경과 안보를 주제로 체험강사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동 프로그램은 운영 첫해인 지난 2011년 746명에서 올해 6천182명으로 참가자 수가 8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3월 예약접수 일주일 만에 12월까지 연중 예약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