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9호]2014-06-20 18:19

자유여행기업들 인수합병, 매각설 솔솔

해당 기업 “성수기 앞두고 루머일 뿐”

시장 불황 속 전문사 위기 여실히 드러나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내실 있는 전문 업체 몇 곳이 때 아닌 인수합병과 매각설에 휩싸였다. 실체를 알 수 없는 뜬 구름 같은 루머지만 신빙성 있는 금액과 업체 이름이 제기되면서 은근한 관심을 사고 있다.
 

인수합병설이 제기된 A사는 A사가 요구하는 경영 조건과 관리 면에서 합병을 원한 기업이 정확한 답을 주지 않자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대로 B사는 기업 매각을 위해 대표가 제시한 금액이 너무 높아 매각 의사가 있었던 대기업이 부담을 느끼고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취재 결과 루머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업체들은 대부분 ‘말도 안 되는 소리이자 단순한 말장난’이라고 잘라 말했다.
 

휴가철을 겨냥한 모객과 상품 판매가 가장 활발해야 할 시기에 인수설이 흘러나오는 배경은 그만큼 깊어진 우리 시장의 불황에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초까지 예상되는 비수기에 기업을 지탱할 원동력이 부족한 전문사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자금 운용과 위기관리 능력에서 대형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4,5월 경우 매출이 난 곳은 저가 패키지와 에어텔 수준이고 경기 침체에 따른 항공사들의 압박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좌석 수급과 소진에서 여행사 업무 피로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사 한 대표는 “업계 1위 하나투어도 상반기 순이익은 높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투어나 롯데관광, 한진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노랑풍선이 약진하고 있지만 손익과 고객 만족도에서는 아직 존재감이 부족하고 인터파크투어는 높은 항공권 발권 실적에 비해 패키지 팀 운영이 전혀 불가능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행사가 여행사를 인수하는 것은 확실히 위험하고 대기업이 사업 확장을 위해 여행사 쪽에 문의를 할 가능성은 있지만 명확치는 않다.

우리끼리는 오히려 매각을 원하는 여행사가 스스로 소문을 퍼트리면서 시장 반응을 엿보고 있다는 얘기도 한다”고 현 상황을 언급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