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9호]2014-06-20 16:42

휴가 지출? 한국인은 세금, 팁 걱정

한국, 휴가 지출 예상 비용 세계 최하위
 

익스피디아가 전 세계 주요 24개국 성인 11,695명을 대상으로 휴가 지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대양주 등 국가별로 휴가 지출에 대해 모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휴가를 가면 평소보다 지출이 늘어나게 되는 것은 기본. 이를 위해 전 세계 여행객은 71%, 한국 여행객은 63%가 짧게는 1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 동안 휴가 비용을 미리 준비한다고 응답했다. 여행비용을 준비 기간별로 살펴보면 1년 이상 장기간 여행을 준비하는 국가는 브라질(25%)과 멕시코, 캐나다(각각 24%)였으며 6개월 전부터는 멕시코와 아일랜드(각각 34%)였다. 특히 멕시코 여행객은 절반이 넘는 58%가 6개월 이상 여행 경비를 준비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본은 휴가비용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고 47%나 응답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휴가 예약 시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여행 상품은?(복수응답)’이라는 질문에 전 세계 여행객의 50%가 호텔 예약과 관련한 여행 상품을 능동적으로 찾아보며 항공 티켓(49%), 특별 할인가 및 시즌 할인가(46%), 에어텔 패키지(43%) 같은 상품도 함께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여행 상품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휴가 계획 시 아낌없이 돈을 쓰는 항목(복수응답)으로 전 세계 여행객은 ‘원하는 위치에 있는 호텔(39%)’과 ‘직항 항공권(3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국 여행객의 경우 ‘원하는 위치에 있는 호텔(31%)’과 ‘전망 좋은 방(31%)’에 드는 비용을 기꺼이 지출해 호텔을 중요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세계 여행객들은 휴가를 준비 할 때 따로 준비하는 것이 없는 응답자(36%)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옷(43%)’과 ‘헤어스타일 변화(32%)’와 같이 스스로를 꾸미는 데 돈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시 가장 짜증나는 비용은?’이라는 질문에 전 세계 여행객들은 ‘세금(41%)’을 선택했으며, ‘수화물 비용(36%)’과 ‘예약 수수료(34%)’가 뒤를 이었다. 반면 팁 문화에 익숙치 않은 한국 여행객은 ‘팁(37%)’을 가장 짜증나는 비용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뉴질랜드(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한국 여행객이 다른 나라 여행객들에 비해 팁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끝으로 국내 휴가 시 1인당 예상 비용(1주일 기준)을 살펴보면 세계 여행객의 평균은 730달러(약 75만원)이지만 한국 여행객의 평균은 이보다 20만원 가량 낮은 527달러(약 54만원)로 책정했다. 1위인 노르웨이(1,256 USD, 약 129만원)의 절반 이하, 2위인 일본(1,054 USD, 약 108만원)의 절반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한국 여행객은 해외 휴가 시(1주일 기준으로 타 대륙 여행 시)에는 평균 약 178만원(1739 USD)을 소비해 세계 여행객 평균(1852 USD, 약 190만원)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