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8호]2014-06-13 14:17

“할배, 할매 이야기 듣고 관광도 하고”

영도다리 중심 4개 관광코스 14일 첫 선봬

세심한 설명과 해설로 여행객 편의 도와

 
부산시와 부산공사가 이색 여행 코스를 개발해 론칭했다. 사진은 스토리텔러들이 골목투어를 학습하고 있는 실습장면.

부산관광공사가 부산 원도심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근대역사 골목투어>를 지난 14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공사는 스토리텔러의 자격의 할배 및 할매를 안내자로 파견해 국내외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근대역사 골목투어는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에 산재한 근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체험형 상품으로 구성됐다. 코스는 ▲영도다리를 건너다 ▲용두산에 올라 부산포를 보다 ▲이바구길을 걷다 ▲국제시장을 기웃거리다 등 4개 주제로 이뤄져 있다.

먼저 ▲영도다리를 건너다는 오전 11시30분 남포동 부산종합관광안내소에 모여서 투어를 시작한다. 주요 방문지는 영도다리 도개, 수리조선소길, 봉래시장, 남항시장, 부산어묵전시관등. 부산의 근대와 먹거리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도보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용두산 코스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13층 전망대에서 집결해 오후 1시부터 용두산 봉아주차장을 시작으로 관수옥과 광복로, 근대역사관, 대각사 등을 둘러본다. 이 코스는 초량 왜관 터 내에 있는 부산 근대의 흔적을 알 수 있으며 용두산 타워에서 원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보로 약 2시간 40분 소요된다.

▲이바구길을 걷다 코스는 부산역 맞은편 초량 부산외국인서비스센터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해 옛 백제병원과 남선창고 터 초량교회를 지나 168계단, 김민부전망대, 당산, 이바구 공작소를 여행한다. 6.25 전쟁시절 서민들의 애환을 느껴볼 수 있으며 부산의 인물들이 잘 정리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마지막으로 ▲국제시장은 오후 1시 부산종합관광안내소에 모여 BIFF광장, 먹자골목, 보수동 책방골목, 부평 깡통시장, 미술의 거리 등을 함께 걷는다. 이승기 씨앗 호떡, 부산어묵, 비빔당면 등 부산의 먹거리를 한 자리에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개별적으로 오후 늦게 시작해 야시장 투어까지 경험할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에 가장 인기가 높다.

가이드 겸 해설사인 이야기 할배, 할매는 2인 1조로 나눠 설명과 관광객 관리를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코스에 대한 자세하고 흥미로운 설명으로 관광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정기적으로 파견해 안내하고 주중에도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은 6월부터 부산관광공사( 051-780-2178)를 통해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원도심 근대역사 골목투어는 기존 부산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토리텔링과 결합해 만든 상품”이라며 “관광객들의 흥미와 재미를 북돋고 부산 재방문 유도를 위한 새로운 컨셉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